인간의 발길이 무거워
바람 따라 가려는 작은 시선 하나
오후만 있는 날의 풍경
순수한 자연에 들풀이 산다
지나고 보면 그리워할 고독을 뿌리에
잎속엔 생명의 마른 자국을.....
순간 순간 흔들림에도
그 자리에 일어나
우리는 언제나 좋았어
초록이 깊어지는 날을 꿈꾸었기에
바람은 들풀을 스치고
들풀은 바람을 잠재우고
빛이 머물다 간 자리에서 노래하고
그리움도 사랑이라 고개 숙이니
들풀의 영혼은
바람에 실려
먼 곳으로 떠나간다
글 , 김 영범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