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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아름다운 산악축제 , 산제를 보며

2012.11.08 16:50

mary 조회 수:2475



photo 1.JPG

 



재미 한인 산악회 주최 산악 축제에서 .

 

화창한 가을날 재미 한인 산악회에서 주최한 산악 축제 한마당.

 

Mt. Baldy 의 한자락 , 수백년 수령 아름드리 잣나무가 우거진 Cedar Glen 캠프장에서 였다.

우이동 계곡같은 골짜기엔 맑은 옥수가 넘처 흐르고,

계곡을 따라 터를 잡고 늠늠히 서있는 프라타나스는 한여름의 푸른 옷을 노란 단풍으로 갈아 입고

오솔길이 나있는 계곡을 환상으로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다.

 

 " 시몬.. 나뭇잎이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옆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덥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옆 밟는 소리가 "   라는

    구루몽의 시 " 낙옆 " 의 싯귀 한 귀절이 저절로 떠오르는 길,

    낙옆이 두껍게 깔린 좁은 트레일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답다.

 

주최를 하는 재미 한인 산악회  회원들 께서는 280 명이나 됐었던 참가자들의 점심을 등에 지고

묵묵히 직수그리고 걸어 올라가는 모습이 무거운 짐을 진 순례자의 그 모습을 닮아 있었다.

통돼지를 지고 땀을 흘리며 올라가는 한국인 처녀의 신랑감인  말쑥한  백인 청년.

국을 끓이려고  무거운 쇠뭉치 개스통을 지고 올라가는 맘씨 좋은 남자 회원.

상차림을 위하여 간이 테이블을 지고 올라가는 회원, 국 끓일 물을 지고 올라 가는 회원,

거기 산이 있기에 산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는듯 하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편편한 자리에 한국의 정통 방식으로 차려 놓은 제사상에는

통돼지가 올려 있고, 오색 나물에 홍동백서 법도에 맞게 가지런히 과일들로 차려진 제사상이 정답다.

 

이 힘든 산악축제가 올해로 29 회째가 된다니 참 대견하고 존경스런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람이 모였으니 종교도 각각 이였을 터,

여러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음을 배려함 이였을까 , 인사말을 하는 이 재혁 총무님의 말씀이 인상 깊었다.

이 행사는 종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재미 산악회가 29 년째 해오고 있는 종교의식이 아닌

전통에 의한  연례행사 이니 그렇게  이해 하시고 각자의 종교나 생각에 맞게 해석하시며

행사를 즐기시기를 바란다는 말, 그래서 일까,

모두들 진지하게 제사상 앞에 두손을 모으고  서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성숙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지난 2006 년 세계 최고령으로 7 대륙 최고봉 7 써밋을 오르셔서 한국인으로 기네스 북에 올라 있는 

김 명준 회원은 독실한  불교 신자  이지만 겸손히 제사상 앞에 업디시어 산악인들의 안전을 기원하시고,

카톨릭 신자 이신  강 희남 회장님도 경건하게 허리를 굽혀 제사상 앞에 업디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고

개신교 신자인 얼바인 박여사도 조용히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 조국을 떠나 이국에 살고 있는 모든 한국인들, 평안하게 해주시고

산이 좋아 산을 찾는 모든 산사람들의 한 걸음 한걸음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불의의 사고로 산에서 고이 잠든 영혼들을 위로해 주십시요 " 라고 염원한

저들의 간절한 바램이 겸손히 무릅을 꿇고 업디어 있는 모습에서 충분히 읽혀 진다.

 

남의 생각을 존중하며 나를 나타내지 않는 성숙한 모습이  진정한 종교인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이와 같이 온 부모님들이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을 모아주며

이렇게 절을 하라고 알려 주며 같이 절을 하는  모습도 보여 아이들에겐 한국의 전통의식도 알릴수 있는  기회가 돼니

그 또한 보람있는 일이란 색각이 든다.

 

강산이 3 번이나 변하는 29년을 이어저온 행사 이어서 일까

LA 지역의 많은 산악회 맴버들이 참석을 해서 280 명이나 모였다.

모두들 절을 올리며 돼지 입에 돈도 끼워 주며 안전 산행을 기원 하는 그들의 바램이

모두 이루어 지기를 바래 본다.

 

해가 거듭 할수록 백인들의 수도 점점 증가 하고 있다 .

어느 백인 여성은 아름다운 풍습이라며 자기도 소원을 빌어 보고 싶다고  

20 불짜리 하나를 들고와 돼지 앞에 놓고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며

이 행사가 아름다운 행사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북 미주 산악회의 원로 산악인 이신  이 성화 회원의 유익한 말씀,

윌셔 스테이트 은행의 유 재환 행장님의 감사 말씀, 각 산악회 회장님들의 인사가 반가 웠다.

 

하늘을 찌를 듯한 울창한 잣나무 숲으로 새파란 하늘이 그림같이 펼처진 아름다운 골짜기에서

여성 회원들이 마련한 푸짐하고 정성스런 점심 식사가 시작돼니 모두가 즐거운 모습이다.

각종 떡과 나물, 김치, 통돼지 구이에 오뎅국 까지.... 진수 성찬이다.

막걸리 100 병이 순식간에 매진 ( ? ) 이 되어 남자 손님들이 막걸리 또 있느냐고 기웃거리시는 모습이 재미 있다.

 

벼란간 한쪽에서 우크레레 낭낭한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 왔다.

어느새 점심을 마친 정신과 조 만철 박사님이 조그만 우크레레를  옆구리에 끼고  신나게 연주하는 즉석 공연이 펼처진다.

모두가 함께 손뼉을 치며 동참하고, 누군가는 이중창을 멋드러지게 연출하여

순식간에 한 식구가 돼어 버리는 우리는 산악인 ! 이였다.

 

하늘을 본다, 청명한 가을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떠있다.

쭉쭉 빵빵 늠늠한 전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란 가을 하늘이 눈이 부시다.

 

제사상 앞에 거부감 없이 모두들 허리를 굽히는 모습을 보며,

어디선가....

고향을 떠난 순한 사람들이 부르는 애절한 망향가가 들리는듯 하였다.

환청 이였을까 ?

 

재미 한인 산악회 주최 산악 축제 에서

 

고 명희

 

 

음악 이야기;

들리시는 음악은 유명한  영화음악    Love Idia  입니다.

영화는  부룩크린으로 가는 마지막 창구  (  Last Exit to Brooklyn )  OST 입니다.

험악한 부룩크린의 밤거리에  삶에 지친  한 여인이  거친 삶을 정리하고  마지막 정거장으로 가는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 .

그래서 인가  애절함이  물씬 묻어 납니다.

또 , 눈 감고 들으면 한없이 아름다운  여인의 샤방샤방한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는 요술같은 아름다운 멜로디 여서

엄청 좋아 하는 곡 중의 하나 입니다.  

뉴욕 부루클린의 험악한 밤거리의  가여운 여인을 떠올리시던가

아름다운 샤방샤방한 여인을 떠 올리시던가 .....   즐겁게 감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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