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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실버우드 PCT

2022.01.31 14:54

관리자2 조회 수:146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는 한자 관용구는 그럴듯하다.

남의 말을 듣고 짐작하여 알기보다는 직접 보아서 아는 것이 더 확실하다는 말이니까.

그런데 산을 알고부터는 백견이불여일행(百見而不如一行)이라는 속담을 만들었다.

직접 보는 것도 좋으나 직접 행하는 게 산에서는 훨씬 유용하다는 걸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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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이번 산행에서 다시 한 번 복습했다.

샌버나디노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한 레크리에이션 호수 실버우드 레이크.

높은 산들이 내려준 맑은 물을 계곡이 담고 있는 맑고 파란 호수.

그 호수를 굽돌며 풍경 좋은 PCT 트레일이 이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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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륙을 관통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의 약자가 PCT.

제이김 회원은 2년간의 코로나 사태를 피해 PCT를 시작했다.

PCT2650마일이니 킬로미터로는 4,270km.

그 아득한 거리를 부부는 600마일 이상을 걸었다.

우리 산악회에 조인하여 산을 배운 제이킴 회원은 이제 PCT 전문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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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제이김 회원의 안내로 호수를 따라 가는 PCT 한 구간 맛을 보았다.

산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

바로 곁의 트레일 들머리를 놓고도 헤매는 게 경험과 무경험의 차이.

시작은 미약하지만 길눈이 밝지 않으면 그 결과는 참혹하다.

카온패스 (Cajon Pass)가 그 예.

이곳에 있는 맥도널드 식당은 PCT 종주자들 사이에 유명한 곳이다.

야생에서 자고 깨면 걷기만 했던 종주자들에게 패스트푸드점은 특별한 희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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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김 회원이 자신이 걸었던 카온패스 구간 들머리와 날머리를 알려줬다.

물론 작정을 하면 시간이 걸려서라도 그 입구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헤매지 않고 절벽 뒤에 숨어 있는 트레일을 찾아낸다는 건 고마운 일.

역시 백견이불여일행(百見而不如一行)이다.

 

호수의 옆을 끼고 가는 길은 참 아름다웠다.

햇살에 무수히 반짝이는 물비늘과 주변 산을 그대로 담고 있는 반영(反影).

수영이 가능한 하얀 백사장과 한가로운 강태공들의 낚시.

흰 포말을 일으키며 달리는 모터보트 질주가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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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수직이동을 해왔다.

그러나 오늘만은 수평이동 중.

우리는 언제나 산이 좋다고 오름짓을 해왔다.

그런데 물은 산을 떠나 이렇게 아래에서 모여 있다.

새삼스러운 눈뜸.

수직이 좋으냐, 수평이냐, 라는 유치한 이분법적 사고는 틀렸다.

둘 다 옳은 것이 눈이 호강하는 풍경에도 다리는 뻐근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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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힐링이 되는 이 코스를 정기 산행에 넣어야겠다.

뒷풀이 자리에서 제이김이 말했다.

산악회의 고마움을 잘 알기에 내가 경험한 재능기부를 할 생각이라고.

그가 가지고 있는 PCT 경험에서 산악회에 어울릴 코스를 개발하겠다는 생각.

 

트레일도 독점이었고 점심을 먹은 물가 쉼터도 뒷풀이 장소도 우리뿐이었다.

주변 의식할 이유가 없기에 우리는 소풍 나온 아동처럼 학예회 비슷한 걸 열었다.

보물찾기 놀이 빼고 다 해본... 정말 오랜 만의 재롱 소풍 학예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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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자리는 시원한 맥주에 입에 감기는 안주가 있어 가능.

아귀? 아구포까지 여러모로 신경 쓴 케이트민 회원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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