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켄스 봉 등산
2022.03.14 13:26

서당은 다닌 적이 없어 한문 실력이, 지금 보이는 불독(Bull Dog) 꼬리만 하다.
허나...
(1)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은 안다.
쉬운 한자이니까.
언제부터인가 나는 산에서 썰을 풀기 시작했다.
(2)백견이 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
1번은 백번 듣는 거 보다 한번 보는 게 옳다는 썰.
2번은 백번 보는 거 보다 한 번 행하는 게 옳다는 썰.
1번은 등산로 방향이 어떻고 어디에는 샘이 솟고... 듣는 거 보다 한 번 보라는 말.
2번은 그 말 듣다가 귀에 딱지 생기는 비극보다, 두 발로 한번 오르는 게 훨~ 낳다는 주장.

2번 속담은 내가 창조 내지, 패러디했으므로 저작권을 주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산에서 체험적으로 체득하여 누구나 동감할 수밖에 읍는 멋진 실사구시의 명언.
그런데... 그게 꽝!!!이더라.
조선 초의 명재상 맹사성이 먼저 써먹은 말이었다.
역시 맹사성답게 내 착각보다 근사하여 썰을 더 갖다 붙여 완성도를 높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요, 백견이 불여일각이며, 백각이 불여일행.“
백 번 듣는 것(百聞)이 한 번 보는 것(一見)보다 못하다(不).
백 번 보는 것(百見)이 한 번 생각하는 것(一覺)보다 못하고
백 번 생각하는 것(百覺)이 한 번 행함(一行)만보다 못하다. 라는 썰.
졌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하려한다.





반가운 강진경 회원을 포함 오늘 산행에는 9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그리고 부채도사를 닮은 J김 회원이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다.
오늘 숙제는 스톤 캐년을 통하여 루켄스 정상을 제일 가파르게 오르는 방법.
왕복 8마일이라는데 Wildwood Picnic 지역 주차장이 문을 닫았다.
밖의 길에 주차했기에 1마일을 정도 더 추가로 발품을 팔았다.
물을 건너는 트레일 초입부터 헷갈린다.
지도는 빅 터항가 리버...라는데, 물줄기는 불독 오줌발이다.
그래도 인근에서 이만한 물길은 보기 힘들다.





물을 건너고 잡목 숲을 헤맸다.
어느 회원도 길이 아닌 곳을 뚫고 나가는데 불만이 없다.
산들바람이 세다는 유진순 선배, 뒤를 따르며 즐거운 표정이 다 관록이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산으로 소풍을 온다.
그리고 우리는 건강한 땀을 흘리며 오르고, 아직 쓸만한 다리에 감사한다.
이런 행복을 놔두고 국민 반은 싫어하는 대통령을 왜 하려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이제 길찾기를 잘 해 산악회 스타가 된 유경영 회원의 진가가 발휘된다.
ALL트레일 앱을 켜고 잡목 숲을 헤매더니 기어이 잘 정돈된 트레일을 찾아냈다.
쉽지 않은 산행이었다.
편도 4마일은 한번도 내려감 없이 오르막이다.
스톤 캐년 이름이 왜 붙었는지 험준한 바위 계곡을 보며 알겠다.
그러나 거대한 계곡을 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이 트레일의 장점.
요즈음 몇 주간 숙제를 한 콘돌픽, 아이언3봉, 매킨리 봉이 건너다 보인다.
지난 주, 진을 뺐던 지루한 소방도로도 또렷하다.
그렇게 이 지역 산과 능선과 지도에 대하여 이해가 된다.
역시 2번 불여일행이다.
이 지역 산에 대한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는 부채도사 J김 회원이 고맙다.
불여일행이 맞기에 확실하게 이 지역에 우리는 도사가 되었다.







정상이다.
다운타운은 스모그에 쌓여 희뿌옇게 보인다.
이런 맑은 공기 속에 뻐근한 운동을 한다는 건 행운이다.
다리가 받쳐주니까.
욕심 버리고 집착 버리고 오름짓에 몰입하는 건 행복이다.
정상아 나타나라~! 빨리 나타나라~!
힘이 들어 그런 주문 외에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 올 틈이 없으니께.
뒷풀이는 유경영 회원이 무봉리에서 맡아 줬다.
천조국 미국에서 토종 순대를 멕여 준 유경영 회원 땡큐~우.





* 강희남 원장님 을매나 답답하시 것 습니까. 용안 뵐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십니더.
*다음 주 발디 산행엔 혹 모르니 꼭 아이젠을 챙기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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