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6 Mt 루켄스 산행
2022.11.07 10:59
루켄스 산행에는 9명이 참여했다.
왕복 약 10마일의 트레일은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만들어진 쉽지 않은 산길.
인기 있는 트레일이지만 오늘 등산로에서 단 한 명만 만났다.
산행 처음엔 예전처럼 개울을 건너 이어지는 트레일 헤드를 못 찾아 헤맸다.
그러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때처럼 기어이 찾아 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정상까지 한 없이 올라야 하는 산 길.
고도차는 크지만 지그재그 트레일은 완만하여 우리 팀에게는 적당한 운동량.
트레일에서 조망은 참 좋다.
우리가 땀을 흘렸던 무수한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다리쉼을 하며 그 산들에 대한 추억을 떠 올리는 사색의 길.





그러고 보면 눈앞의 무수한 산에는 모두 산길이 있었다.
길들은 어디론가 연결돼 있다.
그러나 산 밑에서 일반적인 길은 끝난다.
그러나 거기부터 시작하는 길이 있다.
트레일 혹은 산길.
그걸 발견한 사람들은 부자가 된다.





산길을 걸을 때 우리는 길의 온전한 주인이 된다.
길뿐 아니라 굽이굽이 돌고 도는 산의 임자도 된다.
그래서 부자다.
그러나 그보다 더 부자인 것은 명상을 할 수 있음으로 해서다.
복잡한 저자거리에서는 생존을 위한 생각이 필수적이다.
산 속에서는 그런 것에서 해방되어 좀 더 인간적인 상상을 하게 된다.





저 나무 좀 봐. 몇백년을 저 자리에서 오욕칠정 다 겪어가며 서 있었을까.
저 바위 좀 봐. 몇천년을 저 자리에서 있었을까.
이런 돈 안 되는 생각들.
그게 진정한 철학이고, 명상이며, 사색이며, 사람이다.
모든 종교는 산에서 만들어졌고 길(道)에서 그 도(道)를 전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는 루켄스에서 모두 도사가 되었다.





다만 도사도 먹어야 사는 법.
Wildwood Picnic에서 샘 박이 알뜰하게 준비한 식음료로 소풍다운 소풍을 즐겼다.
사냥꾼 폼으로 야성미가 풀풀 풍기더니 소풍 준비는 여자처럼 섬세했다.
땡큐!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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