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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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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기예보가 맞았다. 비록 예보에서 예견한 비폭풍은 아니지만 주룩주룩 가랑비가 끝도 없이 아침부터 계속 내린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산행은 나홀로 산행이 되고 말았다. 아주사 39 번 도로가 좀 악명이 높긴 하지만, 아침에 Trailhead 로 가는 길이 절벽에서 떨어진 돌맹이와 바위 투성이다. 저런게 내 차에 굴러온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다행히 이미 떨어져 있는 돌 들이니 속도만 안 내고 조심조심 운전하면 된다.

 

비가 아침부터 계속 오니 아래, 위, 배낭까지 잘 카바 하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Mt. Smith 입구에 도착해서 출발 했음에도 완벽한 건 없다. 장갑에 비가 계속 맞으니 점점 무거워 지고 여기 저기 보이는 물 구덩이를 피해가기 바쁘다. 그래도 염려했던, Trail 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는 없다. 가물었던 탓인지 땅이 물을 충분히 흡수하고 있어 걸음이 상쾌하다. 허나 Mt. Smith 의 마지막 오름길은 역시 힘들다. 널널하게 걷다가, 마지막에 나타나서 오지게도 힘들게 한다. 비 와서 젖은 바위와 미끄러내리는 흙 길... 그래도 정상에 올라 잠시 쉬고 내려가면 된다.

 

웬 걸... 쉽게 생각 했던 내려가는 길에서, 길을 잃었다. 이렇게 가도 안 돼고, 저렇게 가도 안 돼고... 길을 잃으니, 나무 한가닥 마다 길 한걸음 마다 쉬운게 없다. 비가 와서 생기를 머금으니 나무 한자락 밀어내기도 힘들다. 거의 한 시간여 씨름 하다가 기여코 Trail 을 찾아내어 기진맥진 상태로 하산 완료!

 

오늘은 송년회 날이니 일찍 가서 준비해야 하는데... 내 맘대로 되는 게 있는 가? 그저 최선을 다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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