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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7/ 9/ 23 Switzer to Bear Canyon Trail

2023.07.10 14:37

관리자2 조회 수:120

오늘 11명이 산행에 참여했습니다.

원래는 트윈픽이었지만 도로가 폐쇄되어 베어 캐년으로 산행을 변경했습니다.

모든 공지 사항은 우리 산악회 공지란이 우선합니다.

 

모처럼 가는 코스인데, 따지고 보니 한 20년은 지난 거 같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산악회가 찾지 않았던 이유는, 쉬운 코스라 그랬을 겁니다.

물풍년을 맞은 산맥이니, 물길 따라 가는 시원한 산행으로 보너스를 준거죠.

 

그런데 그런 생각을 우리만 했을까요?

말을 들어 보니 새벽 6시에도 주차장이 꽉 찼답니다.

 

우리는 용감하게 830분 도착했습니다.

뭐 더 듣지 않아도 개고생이 비디오로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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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고생을 하고 있는 애완견들을 산행 중 너무 많이 만납니다.

사랑하는 개를 데리고 트레일을 걷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 같으면 으슥한 산속으로 개를 끌고 가는 사람들을 의심했을 겁니다.

 

맑은 물을 제법 세차게 흐르는 징검다리를 많이 건넙니다.

속으로 징, , , . 하고 읊조리니, 왠지 옛날 정감이 느껴지네요.

 

아마 징검다리는 우리네 삶과 닮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한 생을 살아간다는 건 징검다리 돌을 앞에 하나씩 놓아가는 시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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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은 나무가 무성하니, 그늘 길도 됩니다.

왕복 7.2마일 정도의 트레일은 거의 물길 따라 왔다 갔다 합니다.

 

인근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스와처 폭포에 도착합니다.

아이고... 여기는 사람 반, 개 반, 물 반이네요.

 

이래서 산악회에서 이 코스를 외면 한 건지도 모릅니다.

계속해서 베어 캐년 캠핑그라운드 쪽으로 전진합니다.

 

다소 어려운 코스라 그런지, 여기는 적막강산입니다.

설악산 12선녀탕 느낌이 물씬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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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폭포들이 수수만년 파낸 소가 지천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웅덩이에 용소라는 이름을 많이 붙였습니다.

 

명주실 한 타래가 다 들어 갈만큼 깊다고 했지요.

이무기가 살고, 용이 승천했다는 썰.

 

지금이야 그런 허무맹랑한 말에 관심도 없지만, 그게 슬픕니다.

상상력이 고갈되었다는 건 그만큼 삶도 팍팍해 졌다는 말이니까요.

 

또 다시 만난 소에서, 백인 아줌씨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히프 썰매를 타네요.

여자골프를 휘여 잡는 한국의 아줌씨 케이트 민도 질세라 선녀탕을 합니다.20230709_13393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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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여름 산행에 기관차 엔진처럼 뜨거워진 몸을, 소에 담글 때 부르는 이름.

 

남자들이 풍덩할 때는 알탕

여자들이 풍덩하면 선녀탕

오늘 그 알탕에 얽힌 슬픈 이유를 알았습니다.

 

베어 캐년 길은 징검다리의 연속입니다.

정말 한국 물 좋은 계곡 산행을 하는 느낌이 드네요.

 

드디어 점심을 먹을 종착지 베어 캐년 캠프그라운드에 도착했네요.

11명이 출발하여 전원 한자리에서 밥을 먹는 것도 오랜 만이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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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게 많으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내가 그랬습니다.

덥고 물이 많으면 모기도 많다.

 

모기에게 헌혈하기 싫어 매번 입던 반바지를 긴 바지로 바꿨지요.

긴 소매를 입고 잔 뮤어 트레일 할 때 섰던 모기장 모자로 무장까지.

 

그런데 모기들이 파업을 하는 중인지 한 마리도 없습니다.

더웠지요, 그래서 케이트 민은 위쪽에서 선녀탕.

 

물론 우리는 양반이기에 다 벗지는 못하고 탁족만 했습니다.

어찌되었던 우리가 알탕을 했던 그곳 이름이 육알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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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산도 즐거웠습니다.

사람 참 마음 간사합니다.

사람 반, 개 반인 스와처 폭포를 보며 산악회가 외면한 이유를 알았었지요.

 

그런데 그 소음이 싹없어지고 알탕이 이어지는 계곡 산행은 너무 좋습니다.

여름 한 번은 보너스 산행으로 이곳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종점이었던 캠프장에서 모닥불과 함께 바비큐도 좋을 것 같고요.

물론 바리바리 짐은 남자포터들 몫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물 따라 오고 간 씨원 산행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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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피자 뒷 풀이에도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전에 말한 대로 여회원이 꼭 필요한 때가 야채샐러드 담을 때입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봉으로 담은 묘기가 박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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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뒤풀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노만 곽 회원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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