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7/ 25 Mt 스미스 산행
2025.12.08 15:55


하늘 참 환장하게 푸르다.
카풀 장소에 일본에서 돌아 온 유회장 얼굴이 보인다.
귀국 선물은?
저녁 송년회장에서 줄게요.
카풀로 달리는 차 안에서 일본 여행기를 들으며 한참 웃었다.
유회장이 올라간 산 이름이 ‘육갑’산이란다.
원래 육갑이란 기사년 을묘년 등 육십갑자를 말한다.
그러나 시중에서는 '육갑 떨다'와 같이 '터무니없는 짓'을 한다는 속된 표현.
산 이름이 절묘하여 웃었던 것.
오늘 올라야 할 Mt스미스는 5000피트 정도의 낮은 산.
해마다 이산을 선택하는 때는 송년회가 있는 날.
냅다 올라가고
냅다 내려오고
냅다 샤워하고
냅다 송년회장으로 가야 하는 날이기 때문.
보통 이날은 여자 회원들은 꽃단장하느라고 거의 결석.
이규영회원이 빤히 보이는 스미스 산 정상을 가리키며 웃는다.
말씀대로 쬐그만 하구만 요 잉~





산행 시작.
양지바른 산답게 산색이 온통 봄날 물오른 푸르름이다.
정말 이 동네 산은 완전 녹색 댐들로 불러야 할 만큼 푸르다.
지지난주 설국 산행은 꿈산행이었을까?
12월이라지만 반바지와 반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더울걸 아니까.
헛둘헛둘 보건체조와 무릅팍기도.
역시 원조 원로 목사 강론이 좋은 법.
유회장의 “무릅아 오늘도 잘 부탁한다”는 기도문이 심금을 울린다.
빨랑 정상 찍고 하산하여 몸씻고 저녁 송년회에 가야 한다.
길게 산을 끼고 돌고 있는 트레일 초입이 이렇게 가팔랐나?
아닌 거 같은데...
기억은 믿을 게 못 된다.
아니면 내가 나이 먹었다는 증거일 지도 모르고.
고속철도 할머니 주력이 놀랍다.
발로 걷는 걸 주력이라 한다면 쉴 새 없이 입으로 떠는 것도 주력이다.
주둥이의 힘 주력 흐~
그 점에서 남 부러울 것 읍는 본인의 주력에 대한 도전.
위와 아래의 조화.
입과 다리를 쉴 사이 없이 움직이며 드디어 능선에 섰다.





푸른 생선 등짝 닮은 푸른 능선 넘어 하얀 능선과 산.
하얀 눈을 쓰고 있는 발디봉이 보인다.
여기부터 정상까지가 문제.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 가파름은 잘 알고 있다.
은근히 걱정한 이규영회원이 고속철도 흉내를 낸다.
아이고 뭐가 이리 가파르냐 코 박겠네.
그렇게 투덜대면서도 잘 오른다.
한마디 했다.
“힘이 넘치네요. 뱀이라도 한 마리 끓어드셨어요? 생사탕?”
“아니요. 여자들은 흑염소탕을 먹어요.”
아하~ 원래 염소는 바위와 가파른 절벽을 잘 오른다.
“그러면 이 코스 이름을 흑염소 길로 지읍시다.”
이제부터 ‘스미스봉 흑염소 길에서 만나자’면 모두 알아들을 것이다.
고도를 올리며 운해가 보기 좋게 시내를 감사고 펼쳐져 있다.
드디어 가파른 흑염소 길이 끝나고 정상.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






한미산악회 엘빈씨가 식탁을 차려 놓고 있다.
우리 산악히 홈페이지를 보고 집도 가까워 만나러 왔다는 것.
신라면을 끓여 준다.
후식으로 자스민 차도.
신라면이 아니라 꿀 라면.
우리산악회와 동선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회장끼리 말을 맞췄다는 것.
고마운 일이다.
다음 주 팀버 산에서도 만날 것이다.
산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산에서 만나는 것보다 반가운 일이 어디 있을까.






여기 정상은 훌륜한 조망터다.
멀리 아이슬립 봉우리와 그 인근 산맥이 파노라마 평풍이다.
크리스탈 레잌 캠프그라운드와 윈디갭도 보인다.

뜨끈한 라면에 자스민 차로 호강한 정상을 뒤로 하고 하산.
한국에서 고등핵교 시절 남학생 2천 명을 구한 잔다르크.
이규영회원의 영웅담 진짜라 놀라운 회상이었다.
뭔 말인지 궁금한 사람은 직접 물어 볼 것.
냅다 내려왔고
냅다 귀가하고
냅다 샤워하고
냅다 송년회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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