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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이번 산행은 그동안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참석하지 못했던 강총무님과 크리스탈씨,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하셨던 노만 선배님,그리고 몇 년 전에 재미한인 산악회에 나오셨던 제임스 킴 님,저희부부 총 6명이 노스리지에 모여 3명씩 노만 선배님과 제 차로 카풀해서 오전8시에 출발했다.

 

Big Pine 으로 가는길에 시간 여유가 있어서 Lone Pine 에 있는 아치 모양의 바위 틈 사이로 저 멀리 눈 덮인 Mt. Whitney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뫼비우스 아치( Mobius Arch) 에 들려서 인증샷을 남기고 내년에는 휘트니산 정상에 꼭 오르리라는 다짐을 하면서 캠핑장으로 향했다.

 

전날 늦게까지 일하고 캠핑 준비하느라 잠도 부족하고 피곤한 몸 상태들이라 캠핑장에 일찍 도착해서 오후에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로 했다.

 

사무엘 아담스 한정판 맥주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준비해온 LA갈비와 샐러드, 와인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일찍 시작하였다.

 

그런데 바람이 심상치 않다. 허리케인 영향인지 바람이 너무 거세져서 식사를 일찍 마치고  아쉽지만 노만 선배님이 열어주실 음악회는 내일로 미루기로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예상치 못했던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텐트를 날려 보낼것 같은 바람과 실랑이를 하다보니 어느새 아침이 밝아왔다.

모두들 설잠을 이루고 아침을 맞이했다.

 

둘째날,

 

 

따뜻한 떡국으로 배를 채우고 서둘러 Big Pine Seventh Lake Trailhead 로 향했다. 차를 타고 가는길, 수 많은 차량을 보면서 걱정이 밀려왔다.

 

 

“과연 주차 공간이 남아 있을까? ”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밤새 태풍처럼 몰아친 바람에 밤 잠을 설친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보상을 해 주려는 듯, 차 한대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주차를 하고 입구에서 인증샷 한장을 남기고 정상(?)을 향해 산행을 시작했다.

 

초반부터 이어지는 가파른 길은 우리에게 긴 호흡을 반복해야 하는 힘든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다행히도 솔솔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우리의 등을 밀어주는 듯 했다.

 

한발짝, 한발짝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가도 가도 첫번째 호수가 나오질 않는다.

 

대략 4mi 가량 가뿐 숨을 몰아치며 올라가니 드디어 First Lake 가 보인다.

 

독특한 물빛에 감탄한 것도 잠시, 모퉁이를 돌자마자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Second Lake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말 사진이나 영상은 실물의 반도 담지 못 할 것 같다.

 

시원한 Palisade Glacier 에서 녹아내린 빙하수가 만든 그 오묘한 에메랄드 빛깔 호수, 그리고 그뒤를 병풍처럼 감싸 안은 Temple Crag의 조화는 압도적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배낭을 내려놓고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다.

 

우리는 제2호수가 잘 보이는 탁트인 바위 언덕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 준비를 했다.

 

“에메랄드빛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완벽한 호수뷰에서 먹는 점심이라 명당이죠?” 일류 레스토랑이 안 부럽다며 일행들과 감탄을 하며 윤혜경씨와 강촘무님이 준비해온  타코를 멋진 뷰와 함께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일행중 한분이 10,000 ft 가 되는 고도라 고소증으로 몸 상태가 급격하 안 좋아졌다.

 

처음 계획은 5번 호수끼지 보고 내려오려고 했지만 결국은 가까운 3번 호수까지만 오른뒤 남은 호수는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하고 하산하기로 했다.

 

고소증 때문에 맛있는 점심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하산하는 일행을 바라보며 모두 걱정스러운 하산을 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고 고도가 낮아지면서 몸 상태가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큰 문제 없이 이번 산행을 모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기다리던 저녁식사 시간, 모두가 기대하던 캠프파이어와 음악회, 제임스김 님이 구워주신 잘 구워진 삼겹살에 소주까지…

하루종일 산을 오르내리며 지친 몸을 회복 시켜주기에 충분한 행복한 저녁이었다.

 

둘째 날 밤은 첫날과는 완전히 달랐다.

 

밤 하늘에는 수 많은 별들이 반짝거리며, 거세게 불어대던 바람은  어디론가 다 사라져버렸다.

 

너무도 고요하고 평온한 밤

 

덕분에 모두들 모처럼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총무님께서 마지막 아침까지 푸짐하게 한 상을 차려주셨다. 누룽지에 돼지고기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까지…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짐 정리를 마친뒤 이번 캠핑의 마지막 일정인 Crowley Lake Columns 로 향했다.

 

수천년 전 화산 활동과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신비로운 원통형 암석 기둥들,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을 보며,

수심이 높아져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 점심을 먹기위해 Bishop 으로 향했다.

 

Bishop 에서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을 찾아가 LA에서는 쉽게 맛 볼 수 없는 햄버거와 어니언링,IPA 생맥주를 함께하며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장거리 운전으로 많이 피곤 하셨을텐데 끝까지 안전하게 운전해 주시고 무사히 귀가 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노만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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