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요절 해 버렸다. 그렇게도 화려했던 젊은 날을 져버렸다. 바람을 의지해 분분히 자기 몸을 날려, 제 스스로 무덤을 만들어 흙으로 돌아 갔다. 아주 짧은 생애다. 찬란한 시절에 가버려 기억되는 죽음은 아름답다. 그렇게 스러져 간 아름다움은 너무나 안타깝다. 촘촘하게 화려했던 시절에 요절 할 기회를 놓쳐 버린 나, 흐르는 동강 가 절벽에 숨어서 외로이 핀 할미꽃이 되었다. 이제 더 이상 누구에게 기억 되는 것은 포기 한다. 슬프다. 산다는 것은 때때로 참 귀찮은 것이구나. 너무 할 일이 많아서 아예 손 놓고 싶구나. '세월 참 빠르다' 이젠 이런 말 구차스러워서 싫고, 느끼기도 구차스럽구나. 김장군님이 서울에 오셔서 문화옥 설렁탕 집에서 뭉쳤다.임흥식 서울 지부장님은 발 빠르게 소집하고,손 빠르게 계산하신다. 2차 까지도. 요사이 프로 사진작가로 데뷰하시려는지 예술가 적인 옷차림에값 나갈것 같은 사진 장비를 백팩 가득히 메고 나오시긴 했는데...... 달랑. 요 위에 사진 한 장을 나에게 이메일로 보내주셨다. ' 나 다음 주에 터어키로 여행 떠납니다. 바이 바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