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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아직 있을까.
산우들과 만나기로 한 밀스 주차장 가는 길은 광폭한 태양이 뜨기 시작하자  눈부심으로 가득 찾다.

이런 햇볕이라면 있는 눈도 녹을 테고, 어쩌면 먼지 풀석이는 트레일을 따라 땡볕에 그을리는 고단한 산행이 될 수도 있겠다.  

꽁치 한마리 낚으려 바다를 가는데, 고래 잡이 포경선 대포를 준비하듯 폼을 잡은 내 중장비를 보며 풀썩 웃었다.
얼음 도끼에, 쇠 발톱에, 보트 만한 삼중 중 등산화는 포경선 대포였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다운 타운에서는 보이지 않던 발디가 히말라야 흉내를 내고 있다.
가슴 밑에는 암갈 색 대지였는데 그 윗쪽으로는 면사포처럼 흰눈을 이고 있었다.
그 이분 법적 극명한 대비라니.
고래 잡으려 준비한 장비가 신이 났고, 눈 풍년을 추수한 농심처럼 기쁨도 풍년을 맞은 하루였다.  
동료들의 건강한 웃음이 전염되어 모두에게 화르르 피어 난 눈 꽃이 되나니, 살아 있음에 감사한 하루가 아난가.

누가 엘에이의 산을 아는가.
누가 산쟁이 기쁨을 아는가.
  • kis 2006.03.07 01:02
    영철 선배님! 정말 미안합니다.
    다음 ㅁ오실때는 꼭 같이 할께요..
  • 필립 김 2006.03.07 17:53
    선배님. 만나뵈서 정말 반가웠읍니다.
    이제 한국에 가면 제일먼저 연락드릴 분이 생겼읍니다.
    그땐 탁배기한잔 사 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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