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꽃, 웃음 꽃
2006.03.06 18:00


눈이 아직 있을까.
산우들과 만나기로 한 밀스 주차장 가는 길은 광폭한 태양이 뜨기 시작하자 눈부심으로 가득 찾다.
이런 햇볕이라면 있는 눈도 녹을 테고, 어쩌면 먼지 풀석이는 트레일을 따라 땡볕에 그을리는 고단한 산행이 될 수도 있겠다.
꽁치 한마리 낚으려 바다를 가는데, 고래 잡이 포경선 대포를 준비하듯 폼을 잡은 내 중장비를 보며 풀썩 웃었다.
얼음 도끼에, 쇠 발톱에, 보트 만한 삼중 중 등산화는 포경선 대포였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다운 타운에서는 보이지 않던 발디가 히말라야 흉내를 내고 있다.
가슴 밑에는 암갈 색 대지였는데 그 윗쪽으로는 면사포처럼 흰눈을 이고 있었다.
그 이분 법적 극명한 대비라니.
고래 잡으려 준비한 장비가 신이 났고, 눈 풍년을 추수한 농심처럼 기쁨도 풍년을 맞은 하루였다.
동료들의 건강한 웃음이 전염되어 모두에게 화르르 피어 난 눈 꽃이 되나니, 살아 있음에 감사한 하루가 아난가.
누가 엘에이의 산을 아는가.
누가 산쟁이 기쁨을 아는가.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8 |
삶이 아름다운 것
[2] | Sunny | 2006.03.12 | 443 |
| 307 | 사랑하는 내 아들아! [1] | 필산(苾山) | 2006.03.12 | 517 |
| 306 | 썰렁한 얘기4 [2] | 이명헌 | 2006.03.10 | 535 |
| 305 |
빛..
| 필립 김 | 2006.03.09 | 390 |
| 304 | 등산정보에 게제된 게시물 [2] | 관리자 | 2006.03.09 | 442 |
| 303 | 사진등록이 늦어짐에 사과드립니다. [1] | 관리자 | 2006.03.07 | 418 |
| » |
눈 꽃, 웃음 꽃
[2] | 나마스테 | 2006.03.06 | 459 |
| 301 | 17세기 어느 수녀의 기도 | 필립 김 | 2006.03.05 | 437 |
| 300 |
임흥식 회원님의 개업을 축하합니다.
[2] | 관리자 | 2006.03.05 | 956 |
| 299 |
축하합니다.
[1] | 관리자 | 2006.03.05 | 422 |
| 298 | 백종춘 기자님의 기사와 사진 | 필립 김 | 2006.03.05 | 470 |
| 297 | 썰렁한 얘기3 [2] | 이명헌 | 2006.03.03 | 434 |
| 296 | 김명준 선배님 | 김영미 | 2006.03.02 | 421 |
| 295 | 김 중석 단장님, "Let | 바람 | 2006.03.02 | 456 |
| 294 |
딱다구리
[1] | 나마스테 | 2006.02.28 | 522 |
다음 ㅁ오실때는 꼭 같이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