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디 마마 굽어 통촉하오소서
2006.03.14 20:37


며칠 전 영화 '왕의 남자'를 보았다.
도대체 인구 사천 오백만 밖에 안되는 나라에서 천이백만명이 보았다는 게 말이 안된다.
애기 빼고, 초등생, 할마시, 할배, 눈 안보이는 시각장애인, 병원 입원한 사람, 미국에 사는 사람, 국립 호텔(교도소) 체크 인 한 사람, 극장없는 시골 사람, 등대지기, 원양 어부, 산후 조리중인 여자, 폐쇠 공포증 환자, 영화 버담은 만화 좋아하는 사람 빼면 천 이백만명은 어림도 없다는 게 내 주장이다.
그러므로 그 말도 되지 않는, 최고의 기록을 갱신 중인 영화 조사를 위하여 기록원 몇 명 데리고 갔다. 여기서 기록원이라 함은, 술 자리에서 그 영화가 도마위에 올랐을 때 "말도 안돼"하고 위에 인용한 논리로 빠락빠락 우기는 내 주장에 "말 돼!"라고 거품 문 넘들을 말한다. "니가 세어 봤냐? 니가 기록원이냐?"에서 기록 된 기록원이다.
결론.
언제 시간 나면 또 보러 갈 것이다.
그러므로 나 같은 넘들이 많다는 게 증명 된 셈인데 두 번 보고 어쩌면 또 볼지도 모른다.
하여 천 이백만명이 넘어 가는 숫자에 보탬을 줄 생각이다.
극장을 나서며 한마디 했다.
"미국과 FTA간 뭔가 체결 조건으로 스크린 쿼터... 쿼러...동전... 좌우간 그거 축소하라는 말에 무조건 동의 한다. 이만 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데 의무적으로 국산 영화를 상영해야 한다는 그런 보호막을 쳐 주냐. 장동건이니 안성기니 배우들 피켓 시위를 보며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 했는데 이젠 꽝이다."
그건 그렇고, 민디 마마.
이 아래 일필 휘지로 올린 글을 읽고 소생 심히 염려 되어 상소를 하나이다.
(말 투가 바뀐 건 순전히 왕의 남자 때문이다.)
마마께오서 말씀 하옵시기를
"민디사단의 가족들은 태미,필립,이수희,한 영세 부부,김 동찬,필립친구들,박 천희, 임 흥덕이하 나보다 어리면 무조건 꿇어야 한다.물론 조직에서 보호도 철저히 해 준다. -중략- 필립은 다 알듯이 민디마님의 영원한 돌쇠로 자리매김 하였고,이수희는 내 앞에서는 절대로 이쁜 척 안해야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고,태미는 나 보다 한달 어리지만 오뉴월 땡볕도 아래 위가 있는 것 또한 잘 알고 운운."
대저 왕은 하늘이 내는 것.
어찌하여 마마 보다 영~철이없는 소생의 이름은 없나이까?
소생 내시 비스무리하여 아첨에는 한 아첨하오니 굽어 살피소서.
만약 소생을 민디 마마의 명단에 올려 주신다면 개인적인 영광이기에 앞서, 가문의 영광이기에 앞서, 나라의 영광이기에 앞서, 산악회의 영광인 줄 알겠사옵니다.
마마께오서 움직이는 도서관인줄 내 진즉 알았으나 글로 사람을 울고 웃기는 그 훌륭함에 감읍하와 마마의 숭내 내기를 할 것이온즉 괘념치 마오소서.
마마와 인연이 된것은 참으로 큰 기쁨이요, 고마움이로소이다.
역사가들은 훗 날 '이민유사. 제 8권. 기이편. 발디 조 '이산 도시락'에서 마마를 평가 하리 믿사옵니다.
천년 사직을 지낸 신라에서는 진골과 성골이 돌아 가며 또 뽑기로 왕이 되었사옵니다.
하오나 마마의 '이산 벤또' 편에서 언급된 진골과 성골 명단에 소생이 없음은 이미 눈 밖에 났다는 말씀이오니까?
바라옵건데 민디 마마시여.
필산에게 벤또 챙겨 준 거 잊겠사오니 치부 책에 명단만 올려 주소서.
만세 만세 만만세.
... 이게 다 그 넘의 호모 영화 비스므리아리까리 한 '왕의 남자' 때문이다.
엘에이에 그 영화 오거든 꼭 보셔야 된다꼬 강력히 주장 하는 바이다.
댓글 4
-
장녹수 민디
2006.03.15 04:52
-
solo
2006.03.15 15:40
왕의 남자가 이리 흥행에 성공하니 후속편으로 왕의 난자가 준비중이라는 풍문이 저자거리에 어지럽던데 사실이온지요? -
왕초보
2006.03.15 17:07
보편적으로 남자는 없는 거인데 왕이라 난자가 있나요? 한 수 배웟당~ 그라고 민디마마 그토록 애달아 하는데 낑가 주시소. -
나마구신
2006.03.15 20:29
민디 마마께오서 저~ 아래 리플 달아 놓은 것 오늘 읽었소이다.
읽어 봉께 본인이 공연히 겁을 먹은 게 분명하외다.
말투가 다시 '하외다' 쪽으로 선회 한 것은, 사돈 후보로 마마가 내 치부 책에 명단 올릴 입장이니 그러 하오이다.
인생역전! 로또역전! 잘 키운 딸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
그 증거로 여기 그대의 글을 옮기리다. 허~~~~~~~험.
"영철 오라방! 여기도 만만치 않게 비오고 눈오고 추웠읍네다. 그나저나 이거이 족보가 뒤죽박죽인데 우리 잘생긴 아들이 "얼큰이'가 이쁘다고 하는데 이거 어카야 되겠읍니까?"
답변: "줄 서! 새치기 말고. 거기 슬쩍 낑기는 넘 누구야! 너! 제일 뒤로 가!"
...................
중산 아우 메일 잘 받았어.
거럼~ 바로 그거야.
산악인은 몸으로 오른지만 시인은 상상력으로 오르고 ... 압권이다.
에베레스트 가는 길 꼬박꼬박 느낌 기록해 나가면 최고로 높은 곳을 주유한 시인의 시집이 탄생한다.
3000미터도 못 올라간 시인이 정상 오른 사람 보다 더 가심 떨리게 쓴 시를 우리가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많이 고민 할 것도 읍꼬, 본 대로, 느낀 대로, 밟은 대로, 만진 대로, 펑펑 운 대로만 뽑아 내도 절창 일 것이야.
그거... 진짜 보장 한다.
시 읽고 안 우는 넘 패서라도 아파 울게 할 것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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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골"을 써서 골계통으로 신분상승을 꽤해 보았으나
떠돌이기러기 신세로는 도저히 아니되겠도다.
차후에 하는 거 봐서 추후심사를 고려 해 보겠도다.
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