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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5.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 사절단


몽골의 수도 울란바다르(U.B.)에는 많은 한국기업체들이 있어서 한국인들이 상주하고 있고, 한국 식당도 세 군데나 있습니다. 연세대학에서 지은 병원이 하나 있고 1993년에 윤 순재 학장이 설립한 울란바타르 한국대학은 한국어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문화를 몽골에 알리고 민간차원의 상징적인 친선 교류 기구로서의 선구자적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벌써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몽골을 찾는 한국 사람들에게 통역으로서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전에는 영어를 잘 해서 미국인들의 사업체에 들어가면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어를 잘 해서 한국인들의 사업체에 들어가는 것이 더 유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돈을 더 많이 준다고 하여 대학에서는 한국어를 하는 것이 유행이고 똑똑한 학생들이 많이 지망한다고 합니다. 물론 나르항에서부터 울라바트르까지 우리들이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통역으로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의사들을 비롯하여 목사님까지 우리들에게 필요한 통역으로 온 대학생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들의 이름이 박찬호, 장동건, 박세리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그런 이름이냐고 물었더니 몽골의 이름이 너무나 길고 어려워서 너는 박찬호, 너는 장동건 . . . 이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몽골에서의 8일간 매일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각기 다른 곳에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에서 우리들은 많은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또한 어린이 사역 팀들은 수 백 명의 아이들을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비디오팀과 기타 여러 사역팀들도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를 하였습니다.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천사의 목소리를 가진(?) 우리 찬양대들은 몽골의 언어와 한국어로 민요와 성가를 부르고 나비같은(?) 무용단들이 몽골인들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성극 단원들은 예수님의 생애와 현대인들의 아픔을 극으로 표현함으로써 예수님을 증거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으로 그들의 영혼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였습니다. “깊은 산속,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서서 'I love you'를 외치면 어디선가 메아리로 'I love you'가 돌아오지만 'I hate you'를 외치면, 다시 ‘I hate you'가 돌아옵니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도 그렇거늘, 감정을 가진 인간들이야 어떻겠습니까? 더욱 정확하게 돌아오게 되는 것이죠. 내가 먼저 상대방을 사랑하면 그들도 나를 사랑할 것이고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사랑으로 엮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무 조건도 없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몽골을 사랑하시어 우리들을 이렇게 몽골에 보내셨고, 그래서 우리가 함께 만나서 함께 찬양하고 함께 성경을 봉독하며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면 많은 분들이 주님을 영접하겠노라 머리를 조아리며 걸어 나왔습니다. 예수님을 모르던 분들까지 모두 하나가 되어 예수님의 역사하심을 볼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을 때 오전에 치료했던 19살의 소녀가 밖에 서 있었습니다. 누구의 부축도 받지 않고 저를 기다리며 서 있다가 제게 뭔가 말을 하는데 저는 한국말로, 그녀는 몽골어로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영어를 하는 사람이 나타나서 통역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고쳐 주셨습니다. 저는 미국에 따라가서 꼭 다 고치기를 바랍니다. 여기 제가 몇 년 동안 모아놓은 우표를 드리니 선물로 받아주십시오.”라면서 가슴에 품고 있던 우표 책을 제게 건넸습니다. 우표 책 첫 페이지를 열었을 때, ‘나술경 선생님께’라고 쓴 그림 같은 글씨가 나왔고, 몽골에서 발행된 아주 오래된 우표로부터, 근래에 일본에서 온 우표까지 모두 귀하고 아름다운 우표가 가득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우표를 모았던 저는 그녀가 수집한 우표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도 함께 뜨거워지면서 대답하기를 “아니, 내가 고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너의 믿음대로 고쳐주신 것이므로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기로 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내가 그녀의 팔을 부축하려는 순간, 갑자기 그녀가 손을 빼더니 한 걸음 한 걸음 또박또박 걷기 시작하여 열 걸음 정도 - 층계 바로 앞까지 왔습니다. 그제서야 그녀는 나의 팔을 살짝 잡고 층계를 하나, 둘, 셋, 넷 내려왔습니다. 함께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고 감동을 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이렇게 빨리 나타날 줄이야! “네가 낫고자 하느냐? 그러면 나으리라”하신 주님의 말씀이 얼마나 믿을 수 있는 진리인지 . . . 주님의 권능이 이렇게 크다는 것을 가슴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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