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再回) 적어도 십초만 그대 얼굴 쳐다보느라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구려 길거리에서 보았던가 강쇠바람 불던 들녘에서 보았나 아니면 바닷가에서 보았는지 아니야 전혀 본 적 없어 착각한거야 어느 가을 날 떡갈나무잎 떨어진 숲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나누던 님일거야 너도 낙엽 나도 낙엽 내 옆에도 누웠고 나를 누르고 가슴위에 무게를 느끼게도 했던 너 아마 바로 그대였을거야 소쩍새 우는 가을 밤 산속에서 함께 노래 부르고 웃고 떠들던 너였을거야 그래 그만 생각하자꾸나 우리가 어느 잎 이던간에 소탈해져야할 시간인 것 같다 저기 붉게 물들어 오는 가을 산이 머지않아 눈 덮힌 산야를 기다리며 손짓한다네 기다리며 그리워하며 살다가 또 다시 그 날이 오리니 어디서 본 듯한 착각으로 너를 느끼며 거칠고 너른 가을 들녘에서 다시 만나 숙명으로 살아갈 지어니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