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에 서서
2008.10.10 10:24
-Telescope Peak 정상-
정민디 당선소감
능선에 서서
나는 가볍습니다. 진지함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언제부터 인가 좀 진지한 사람이 되려고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그토록 진지하지 못한 가. 나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 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을까 하고 매달려 보기로 했습니다.
깊은 산 속을 찾아갔습니다. 방해받지 않고 나를 생각 할 공간이 필요했던 겁니다. 하지만 산이란 평지가 아니었고 오름 짓이 필요한 곳이더군요. 힘들어 떠들지 못하니 나름대로 진지한 사람이 조금 되어 가는 듯 했습니다. 산 아래 동네에 내려와서는 산위 동네에서의 생각을 풀어야 했습니다. 드디어 무언가 할 얘기가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고원 교수님을 뵙게 됐습니다. 아! 선생님. 이십여 년 넘게 가르침을 주시던 글마루 교실을 만나게 된 건, 결코 작은 행운이 아니었습니다. 내 몸무게와 걸맞게, 무게가 나가는 사람이 되려고 안간힘을 쓰며 내 얘기를 썼습니다. 나의 근황을 알렸습니다. 나 좀 보아주십시오. 진지해지려고 애쓰는 미물입니다 라고. 선생님과 글친구들은 내 노력을 재미있게 읽어주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굽이굽이 꼬불꼬불 돌아쳐 올라가야 하는 산을 인생과 비유할라 치면 나는 지금 인생의 능선에 서 있습니다. 고원 교수님은 능선에 다다를 때 까지 한발 한발 같이 걸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시원한 남새 바람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 후 다시 등을 떠밀며 더 올라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올라가면 더 멀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선생님, 문학 세계에 글을 올려도 좋다고 지면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얘기, 미소가 감돌 수 있는 얘기를 쓰라고 하신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따뜻한 얘기를 많이 찾겠습니다.
글마루와 중매를 서 주신 김동찬 회장님, 입으로 떠들지 말고 글로 떠버리라고 지시를 내리신 산악회 선배님, 그리고 글마루 전우들 모두 고맙습니다.
그리고, 깊숙이 생각하는 내가 참 좋습니다.
-문학세계 수필부문-

그냥 지나치기가 죄송했습니다.
은혜를 갚아야지요.
산행 이야기의 꽃으로 희망찬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제가 연출한 산행드라마에 기꺼이 배우로 훌륭한 연기를
해 주신 선배님,회원님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산이 좋아, 사람이 좋아 많은 얘기를 할 것입니다.
바람을 느꼈고, 천 가지나 되는 초록이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고,
땀의 소중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진지함을 배웠습니다.
댓글 4
-
tk
2008.10.10 13:24
-
민디
2008.10.10 23:06
태미씨!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음악으로 축하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나는 격에 안맞게, 그 어느 것 보다도 꽃을 보면 마음이 설레인답니다.
미국의 산 식구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당번 때 맜있는 음식도 하고 싶고요.
빨리 달려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디. -
김명준
2008.10.11 02:50
민디씨,
문학세계 수필상을 축하합니다.
이제 문단에 공식적으로 등단하셨군요.
그동안 등잔 밑이 어두웠읍니다.
우리 산악회 신영철, 김동찬 작가에 이어 우리 문학계에 큰 활약을 기대합니다.
언제 L.A.에 올 예정인지요.
축하잔치 한번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김명준
******************
민디씨, 나도 축하해요 !
내가 민디씨글에 주인공일때가 많았는데...
미국에 언제 오는지 보고싶네요.
김애옥
-
미드
2008.10.13 17:59
민민디씨!
글이 참으로 정겹게 닥아오네요. 서울에 함께 있는데도 연락도 제대로 못드리고.....
제가 노느라고 쬐끔 바빠요.금명간에 참이슬로 대작 한번 하자구요.
어제 경북 문경 월악산에 다녀 왔어요. 함께 가자는 말도 못하고......
앞으로 계속 글 많이 쓰실 거지요? 많은 성원으로 뒤에서 보고 있을께요.
민디씨 글이 참으로 좋아요.군더더기도 없이 깔끔함이 엿보이거든요.
*^,^* 다음에 뵈요~~~~~~~~산에서 찍은 사진 하나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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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디씨,

그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좋은글 써서 이렇게 좋은 소식있는것,
우리 다 함께 축하해요!
때때로 올려주는 주옥같은 글들..모두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그런데 그 소문난 음식솜씨로 만드는 오뎅국 우리 언제 먹을수 있을까요?
이곳 날씨도 이젠 제법 쌀쌀해지는데..
다시한번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