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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능선에 서서

2008.10.10 10:24

민디 조회 수:646

 

                                                                             -Telescope Peak   정상-


정민디 당선소감

 

            능선에 서서


 

  나는 가볍습니다. 진지함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언제부터 인가 좀 진지한 사람이 되려고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그토록 진지하지 못한 가. 나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 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을까 하고 매달려 보기로 했습니다.

  깊은 산 속을 찾아갔습니다. 방해받지 않고 나를 생각 할 공간이 필요했던 겁니다. 하지만 산이란 평지가 아니었고 오름 짓이 필요한 곳이더군요. 힘들어 떠들지 못하니 나름대로 진지한 사람이 조금 되어 가는 듯 했습니다. 산 아래 동네에 내려와서는 산위 동네에서의 생각을 풀어야 했습니다. 드디어 무언가 할 얘기가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고원 교수님을 뵙게 됐습니다. 아! 선생님. 이십여 년 넘게 가르침을 주시던 글마루 교실을 만나게 된 건, 결코 작은 행운이 아니었습니다. 내 몸무게와 걸맞게, 무게가 나가는 사람이 되려고 안간힘을 쓰며 내 얘기를 썼습니다. 나의 근황을 알렸습니다. 나 좀 보아주십시오. 진지해지려고 애쓰는 미물입니다 라고. 선생님과 글친구들은 내 노력을 재미있게 읽어주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굽이굽이 꼬불꼬불 돌아쳐 올라가야 하는 산을 인생과 비유할라 치면 나는 지금 인생의 능선에 서 있습니다. 고원 교수님은 능선에 다다를 때 까지 한발 한발 같이 걸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시원한 남새 바람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 후 다시 등을 떠밀며 더 올라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올라가면 더 멀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선생님, 문학 세계에 글을 올려도 좋다고 지면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얘기, 미소가 감돌 수 있는 얘기를 쓰라고 하신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따뜻한 얘기를 많이 찾겠습니다.

  글마루와 중매를 서 주신 김동찬 회장님, 입으로 떠들지 말고 글로 떠버리라고 지시를 내리신 산악회 선배님, 그리고 글마루 전우들 모두 고맙습니다.

   그리고, 깊숙이 생각하는 내가 참 좋습니다.


                                                                              -문학세계  수필부문-







               그냥 지나치기가 죄송했습니다.

             은혜를 갚아야지요.
             산행 이야기의 꽃으로 희망찬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제가 연출한 산행드라마에 기꺼이 배우로 훌륭한 연기를
            해 주신 선배님,회원님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산이 좋아, 사람이 좋아  많은 얘기를 할 것입니다.
             바람을 느꼈고, 천 가지나 되는 초록이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고,
            땀의 소중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진지함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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