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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가노라 삼각산아」

2006.06.22 02:56

김동찬 조회 수:708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쟈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김상헌 (1570 - 1652) 「가노라 삼각산아」 전문

 정완영 선생 댁을 방문했다가 근처 조그만 공원 안에 있는 삼전도비를 보았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항복을 한 기록을 남겨놓은 비다. 부끄러운 과거도 우리의 역사이므로 그 비를 보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옆에 '삼전도의 수난'이란 이름 아래 커다란 동판 그림이 붙어있는 현대판 비석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 동판에는 인조가 머리를 땅에 박아 이마에 피를 흘리며 신하의 예를 표하는 그림이 담겨있었다. 
당시의 충신 김상헌은 병자호란때 주전론을 주장하고 후일에 청나라로 끌려가면서 위의 시를 남겼다. 그 치욕스런 그림 대신에 이 시를 새겨놓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정완영 원로 시인은 이점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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