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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봄 
심야(深夜) 
황해도 해주 바다 
이남과 이북의 경계선 용당포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水深)을 모른다. 

  김종삼 (1921 - 1984)「민간인(民間人)」전문

김종삼 시인은 작가의 말을 아끼는 간결한 시를 주로 썼다. 위 시에서도 간단한 상황만을 그리고 해석은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 
1947년 심야에 초병을 피해 월남하고 있는 몇 사람 중엔 영아가 끼어있었고 울음을 터뜨린다. 그래서 모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 영아를 물에 빠트려 죽이고 만다. 
그 때로부터 스무 몇 해가 아니라 쉰 몇 해가 지났지만 아직도 분단은 여전하다. 아이를 어쩔 수 없이 죽이고 목숨을 구한 사람들의 가슴에 흐르는 강물의 깊이를 누가 알랴. 황해도 해주 앞바다, 그 수심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 필립 2006.07.04 21:04
    쬐금 거시기 합니다.

    제 친한친구(김종서)가 지금 아틀란타에서 '이빨'만드는 공장합니다.
    어느날 그친구가 詩를 썼읍니다.

    치공사는 조금스레 이빨을 만들고 있었다.
    한 생애를 보낸 내 친구를 해친곳
    한참을 지나서 그 누구도 그탓을 모른다.

    뭐...이런식인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냥 두어도 알수있는 .... 그런 '글'...

    저만 좋아하는 건가요?

  • 중산 2006.07.06 06:44
    필립님이 갖고 있는 술독의 깊이, 아무도 모릅니다. ^^
  • 나마스테 2006.07.07 21:43
    술 향기가 나서 후다닥 들어왔더니, 그 술독을 필산이 가지고 있는 거야?
    영아가 빠진 바다에 미사일도 뭉테기로 빠져 난리부르스다. 한국은.
    그런데... 사람들은 안전 불감증에 걸렸는지 술집만 터져 나가더라^^

    참! 필산 오비베어에서 한 말.
    그 말에 대하여 전할 말이 있는데 a1825d@yahoo.co.kr로 메일 한 통 때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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