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물 / 김정환
밀려도 밀려 들어와도
종일, 내 키를 넘지 못하는 파도
가슴에도 못 차고
그러나 가슴은 벅차고
바다여 너도 종일을 이렇게 내 하찮은 사랑 뇌쇄시키는
폭력으로 물밀듯 쳐들어와도
왜 우리들 철썩거림의 경계는 이리도 확연
하냐. 까무라치지 못하냐.
너는 거대한 바다인 채로, 나는 한 마리 가여운 짐승인 채로
우리의 사랑도
출렁거리냐. 아아 투신도 못하게
넘실거려, 가까이 왔으면
우리의 만남도 손끝이 발끝이 닿을 수 있도록
마찰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밀려왔으면
사랑의 인사
아~ 그대여 정말 나보다 더 조금만 강하게...그리고 절실하게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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