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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다이빙

2007.04.30 16:27

나마스테 조회 수:468



오늘 산행 목적지는 처음이었으나 들은 풍월로 계곡 따라 걷기! 였으므로 엊저녁 후배들과 퍼 마신 술독 해소로 그만일 터.
맑은 물 넘치는 계곡을 거슬러 '펀치볼'이라 명명 된 폭포가 목표라니 우리 산악회 이런 일도 다 있구나, 신났을 터.
아무리 사막성 땅이라지만, 당연히 시냇물 주변엔 나무가 지천일 것이고 산들 바람에 그늘 걷는 즐거운 노동 일 터.
산행 들머리에서 본 제주도 상징인 유채꽃 닮은 노란 꽃이 더없이 풍성해 보이는 것은 기분 좋다는 증거일 터.





그란데!
그늘은 커녕 뭐시가 싸우나처럼 따근 거리는 햇살 가릴 나무 한 점 없는 해변 닮은 노출이더냐?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길~ 나그네 길~

그러다 어느 순간 계곡을 돌아 서니, 폭포가 독사 약 올리듯 시원한 물줄기를 품어 내고 있었고 투명한 소엔 송어가 유유자적
헤염 치고 있었다. 양반 체면에 풍덩 뛰어 들 욕심 버리고.... 뭐- 조금 겁이 났지만 서도... 아니
개헤엄도 못치니 당연한 일이지만,
그림의 떡 보듯 씨원한 물줄기 감상 하고 있던 때. 바로 그 순간! 바로 그 때!.  





프랑스 엑소세 미사일 닮은 유연한 몸이 슈~~~욱. 풍덩.
물보라가 보석처럼 튀고 연어 닮은 물 속 그림자 주인공은 소의 건너편에 나타났다.  
오늘 처음 산행에 참여한 다이빙 리.
원래 돈 안 받고 별칭 지어주는데 천재인 본인은 서글서글한 신입회원에게 즉석 보너스 아호로 '다이빙 리'를 선사했다.





이제 큰 일 났다.
내심으로 후배 군기 잡기는 커녕 잡힐까 두려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다이빙 리' 후배들은, 앞으로 가다로운 심사 과정인 입회 통과 의례로 펀치볼 다이빙을 한다는거다.
당연히선배들은 제외 시켜 주었으니 그래도 고맙다는 것이니....  고마운 지고.



(못 하시는 운동이 없으신 만능 스포츠맨 배대관 총무님)




(그래도 선배 따라갈 후배 없는법.. 배대관 총무님은 정말 멋져!!)







미국 사람들도 물좋고 경치 좋은 곳에선 씨레기... 아니 쓰레기를 버린다는 것을 비주얼로 보고 있을 때,
"자 청소 합시다. 산에서 엔조이 했으면 이렇게 봉사 할 때도 있어야지요"
이정현 회장님의 조용한,그러면서도 강렬한, 그리고도 거부 못 할 쓰레기 봉투 하사에 22명 회원들은 얼굴에
불만이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 속은 모른다. 왜? 점쟁이가 아니니까.









"에이 십 수년 산과 더불어 즐거웠으니 이번 기회에 봉사 함 해보자"
결국 쓰레기 수거 한 후 느끼는 기분은 싸우나 끝내고 못 난 얼굴에 스킨 쳐 바르는 기분이었다.  
하산을 다이빙리와 앞서거니 뒷 서거니 선두에 섰는데, 이 친구 참 알뜰이도 챙겨 쓰레기 봉투를 빵빵하게 만든다.

"다이빙 리, 복 받을 겨~"

다이빙은 커녕 수영장 있는 집을 피해 다니는 선배로서 폼 잡을 건 덕담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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