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며
2007.05.25 06:44

꽃을 보며
이 겸
꽃이 피고 지는 이유를 모른 채,나는 또 다시 5월을 맞이한다.
남새 바람 살랑 이는 뜰에 나가니 봄꽃이 한창.
다투어 피어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만개하련만,
성급함을 이기지 못한 꽃잎들 이미 피었다 바람에 진다.
꽃잎이 더욱 하얗게 빛날 수 있는 것은 검도록 늙은 가지 때문이다.
그 어떤 이가 꽃을 보며,투박하고 거칠어진 가지의 검은 시간을 살필 것인가?
한때,보잘 것 없었을 어린가지와 그해 봄 피었다 진 그 어린 꽃을 기억해둔 이 뉘인가?
이 봄에 꽃을 본다하여, 다음에 봄이 올 것을 기대치 말자.
봄은 언제나 한 번 뿐이고,꽃은 매번 마지막 삶을 산다.
허나,꽃이 진다하여 슬퍼말자.그 근원은 땅속에 살아 숨 쉬니 '진다'고 하지 말자.
'나무가 죽는 날 꽃이 진다!' 하자.
봄이면 사람들은 꽃을 보러 오는데,꽃은 어느 이 만나기 위해 봄을 기다리는가?
이랑에 떨어진 꽃잎을 보며,애꿎게 지나는 바람을 탓해 나는 운다.
중앙일보에서 발행하는 'Style J ' 지 5월호에 실린 글을 옮겨 적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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