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꽃을 보며

2007.05.25 06:44

민디 조회 수:566



        
                           꽃을 보며

                                                  이 겸
      
        
      꽃이 피고 지는 이유를 모른 채,나는 또 다시 5월을 맞이한다.
      남새 바람 살랑 이는 뜰에 나가니 봄꽃이 한창.
      다투어 피어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만개하련만,
      성급함을 이기지 못한 꽃잎들 이미 피었다 바람에 진다.


      꽃잎이 더욱 하얗게 빛날 수 있는 것은 검도록 늙은 가지 때문이다.
      그 어떤 이가 꽃을 보며,투박하고 거칠어진 가지의 검은 시간을 살필 것인가?
      한때,보잘 것 없었을 어린가지와 그해 봄 피었다 진 그 어린 꽃을 기억해둔 이 뉘인가?


      이 봄에 꽃을 본다하여, 다음에 봄이 올 것을 기대치 말자.
      봄은 언제나 한 번 뿐이고,꽃은 매번 마지막 삶을 산다.
      허나,꽃이 진다하여 슬퍼말자.그 근원은 땅속에 살아 숨 쉬니 '진다'고 하지 말자.
       '나무가 죽는 날 꽃이 진다!' 하자.


      봄이면 사람들은 꽃을 보러 오는데,꽃은 어느 이 만나기 위해 봄을 기다리는가?
      이랑에 떨어진 꽃잎을 보며,애꿎게 지나는 바람을 탓해 나는 운다.




      
        중앙일보에서 발행하는 'Style J ' 지 5월호에 실린 글을 옮겨 적었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8 퀴 즈 [1] file John 2007.06.12 435
637 All By Myself / IL Divo [3] tk 2007.06.07 499
636 발디에서의 랑데뷰 file mindy 2007.06.05 460
635 아! 샤스타 (2부) file 민디 2007.06.03 458
634 김명준회원기록 Guinness Book에 오르다 관리자 2007.06.03 440
633 그대 (우리는 하나) file tk 2007.06.02 423
632 남가주사진작가협 회원전 정 명희 2007.05.31 418
631 Shasta .. 중앙일보 기사 (펌) file John 2007.05.31 448
630 아! 샤스타 (1부) file 민디 2007.05.30 458
629 ◐ 부처님 오신날에 즈음하여 ◑ file John 2007.05.29 431
628 세월 과 인생 (펌) file John 2007.05.29 415
» 꽃을 보며 file 민디 2007.05.25 566
626 전철타고 등산을 [1] file 정민디 2007.05.23 685
625 어느 영가 [3] file 나마스테 2007.05.22 577
624 뒷 풀이 [1] John 2007.05.22 40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