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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발디에서의 랑데뷰

2007.06.05 13:46

mindy 조회 수:460



   오늘 아침은 씁쓸하고  찌뿌듯한 게 영 개운 하지가 않다.
항상 월요일은 활기차게 시작 했었는 데 말이다.
어제 중간고사 본 결과가 영 신통치 않아 낙제하지 않을 까
걱정이 되서 일 것이다.

    이번 주 산행은 발디산을 다섯 루트로 나누어 각자 가고 싶은
곳을 정하여 정상에서 랑데뷰를 하자는 지침이 하달 됬다.

   각자 여러방면에서 힘들게 올라와 맞이해 주면 너무 재미있겠다 생각했다.  
요사이 우리 산악회는 '낭만도사' 이회장님 덕분에 여러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늘어났다. 여러가지 교훈적인 운동도 많고해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숙제와 공부거리도 생겼다.

  나는 정말 단순하게 스키 리프트코스를 택했다. 백본 트레일 코스로 한 번도
오르지 못해 봐서  그 곳을 가보자 하고 정했다. 겨울 시즌에는 릿지에 칼 바람이
불면 대책이 없는 악명 높은 곳이라고 해서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그리고
평소에 하늘을 날아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나는,한참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리프트 타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더해졌다.

1: 새벽 한시에 아이언 마운틴에서 시작하신다는 이 도사님, 2: 아이스하우스로 올라가
3T를 다 넘으셔서 백본트레일로 오실 철인 3종경기 9단 김회원님,3; 그리고 엄청난 지구력을
요하는 발디 빌리지 팀, 4; 성실한 모범생으로 똘똘 모인 초록집 팀,5: 마지막으로 실력은
별로 없지만 참다운 인간성과 인격을 자랑하는 등뼈팀.

  요로 코롬 나누고 보니 요거이 은근히 경쟁 이었고,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계획 된 '중간고사'
가 아니었나 생각 되어진다.우리가 감지하지 못한 사이에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발디 정상을  오전 11시 대에 올랐으니 분명히 뭐가 잘못되긴 잘못 된 것이고,
정상에서 두시간 이상 머무르며 고소적응 연습하고 잠도 자면서 각 곳에서
힘들게 올라오시는 대원들을 느긋하게 기다렸다.그렇게 오래 있어 보기는 처음이었다.
안일한 행복은 곧 크나큰 불행을 초래할 전조이었다.당장 몇 시간 후에 심한 노역을 해야 될 것을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우리팀은 딴팀의 비웃음을 뒤로하고 왕복티켓으로 끊은 표가 아까워 다시 리프트로 가야
한다는 구차한 변명을 했다. 이미  편한 맛이 깊이 들어 리프트의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없어 챙피고 뭐고 없었다.  나의'희망 하산' 길이었다.

    우리는 결국 찍히게 되어 알아서 벌을 섰다.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며 주방장이라는
이름하에 불고기를 계속 구웠고, 김원택 회원은 붙은 떡을 계속 떼어내 열심히 똑복기를
만들었다.그리고 김덕회원은 웨이터노릇을 톡톡히 했다.철없는 티나는 떡복이와 불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서 몰린 눈이 내 손에 고정되어  있었다.

어떤 선배님 '리프트팀! 쓰레기 버리기와 마지막 정리까지 말끔히 하세욧'

어제의 교훈 : 이런 특별한 산행이벤트가 행해 질때 컨닝과 찍기를 잘하여 눈치껏 임해
시험에 낙제를 면해야 한다.그리고 6월말에 있을 기말고사를 위해 과외공부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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