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귀국했습니다.
티베트 원정대와 헤여진지 꼭 45일 만이군요.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대로
안나푸르나 북면 베이스캠프에서
한 달 넘게 폭풍한설에 개 떨듯 떤 추억만 남았습니다.
베이징 출발과 라싸에서의 신분 상승과
티베트 고원 횡단 때의 급격한 신분하락.
다시 네팔에서 잠시 신분 상승이 되는 가 했더니
안나푸르나 가면서 아득한 신분 수직하락.
한 마디로...에구, 죽는 줄 알았습니다.
몸이 그걸 증명하듯
이 몸에 빠질 살이 어디 있다고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사라지다니요.
얼굴 검은 사람들 심정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
까마귀가 삼촌~ 하며 달려들 것 같아입니다.
우리를 접대해 준 아시아 산악연맹 앙체링 회장을
카트만두에서 다시 만났는데 이 분이 절 몰라보더라고요.
그분 후임으론 이인정 대산련 회장이 취임했습니다.
어쨌거나 무사히 귀국했고
배 회장의 회장 취임도 알았고
책 만드는 것이 지지부진한 것도 알았으며
편집부 전용 웹하드 창고도 비어 있다는 것도 봤고
회원님들 모다 건강하다는 것도 홈 페이지로 알았으니
히말라야 추운 곳에서의 고생 보답 차원에서
연말은 그리운 미국 산에서 보내기로
까만 얼골에 삐쩍마른 몸에 보너스 휴가를 줄 예정입니다.
가서 뵙기 전 우선 인사드립니다.
수고도 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글을 읽고 보니 신영철회원님 얼굴에 눈만 보일까 걱정이 되는군요..
겨울산행 함께 할 수 있다니 기다려집니다.
또한 무거운 히말라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 곳을 마련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