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dor Pk 산행
2007.10.16 09:15


계절은 분명 가을 이고 곧이어 겨울이 멀지 않았건만,
산의 나무들은 아직도 자신을 불태우기가 두려운지 다시 환생 할
준비를 주저하고 있었다.뜨거운 태양과 다툼하는 서늘한 바람만이
윤회에 대한 깊은 속내를 알고 있는 듯 했다.
산에 대한 이해의 색깔이 분명한 선배님들과의 산행은 참으로
안정되고 편안하다.한마음이라는 느낌이 확실하였다.
5번과 14번이 만나는 근처에서 난 큰 사고로 산행지가 바뀌게 됬다.
우리들은 늘 가야 할 곳을 알고 있었고 ,산 또한 우리를 묵묵히 기다려 준다.
어제 산행 한 Condor Peak 는 하루 전에 내린 비로 푹신한 낙엽 융단이
깔려 있어 걷기가 아주 수월했다. 나무들이 자기들 몸을 말리려고 내뿜는
향기가 아주 싱그러웠다.
나랑 항상 동행하는 후미의 한 여사님이 산의 냄새에 취해 한 말씀을 안하고는
못 견디시고 '아니 이렇게 좋은 산을 구경들은 안하고 왜 저렇게 빨리들 가고
있는 거야?' '성님! 사실은 저분들은 산을 볼 만큼 보셨고,성님이 많은 것을
느끼시려면 아직 멀으셨거든요.^^'
라듸오에서는 선두 여섯분이 벌써 아이언 마운틴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왔다.
시간은 이미 한시를 넘어섰고 후미의 우리들도 그때 배가 고파왔었는데 내려가는
시간을 대충 맞추기 위해 중단하고 점심을 먹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나는 내 몸에 월동 준비를 위해 마음이 분주해 지고 입도
분주해진다.어제 텔레비젼에서 다룬 탄수화물 중독에 내가 딱 해당이 된다.다람쥐가
겨울동안 저장해 놓고 먹을 아직 익지도 않은 파란 도토리도 뺏어 먹을 판이다.
점심 시간 아주머니들의 화제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정치,경제,사회,문화,건강등
우리들은 모르는 것을 빼놓고 다 안다.입으로 가는 손의 움직임도 엄청 수다스럽다.
내려오는 산은 분명 같은 산인 데 다른 산이다.올라 갈 때 보지 못한 많은 다른 것
들로 하산 길 역시 즐겁다.
아래동네에서는 하산 잔치를 벌써 시작했다.오늘의 메뉴는 매운 불고기 떡볶이와
추억의 아브라게(유부) 국물이었다. 오늘리더 회장님의 홈메이드 제품이다.
'회장님 ! 저 탄수화물 중독인 거 아시고 떡볶이 준비하셨지요? 감싸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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