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윌슨 산행
2022.04.25 15:59
오늘 마운트 윌슨Mt. Wilson 산행엔 뒤늦게 합류한 총무부부를 합쳐 모두 11명이 참여했다.
모처럼 반가운 태미김 회원도 얼굴을 보였는데 7월 잔 뮤어 트레일 종주 훈련을 시작하는 모양.
이제 산악회 공식행사인 잔 뮤어 트레일 북쪽 종주도 8주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 등산시작 전 스트레칭 시간.
“무릎아, 오늘도 잘 부탁한다."는 유경영회원의 주문은 오늘도 이어졌다.
선두그룹을 이룬 이상곤, 한영홍, 세라는 총알처럼 윌슨의 숲속으로 사라졌다.





발렌티어들이 등산로를 보수하고 있었고 등산로 주변 ‘옻’나무를 제거하는 작업도 하고 있었다.
진심으로 엄지척을 해 주었다.
하늘을 푸르고 산은 초록빛이다.
봄이 완연한 건 맞지만 마운트 윌슨이 이런 색깔인 건 처음 만난다.
아마 며칠 전 내린 폭우 덕일지도 모른다.
한국산에서 물을 만나는 건 당연한 일.
미국 산에서 물 만나는 건 드문 일.
계곡 물소리가 청량하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함께 산행을 시작하지만 자유스러운 영혼이다.
자신 있으면 정상까지,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판단이 들면 중간까지 즐기는 자유.
어차피 산을 ‘손에 손잡고’ 오를 수는 없는 일.
함께라지만 서로 산을 관조하는 건 다른 해석.
홀로라는 자유 속에서 산과 합일이 중요한 것.
오란차 캠프까지 열심히 따라 붙었지만 선두는 무전기속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산 높이는 5,710피트(1,740m).
정상 부근 많은 수의 안테나로 인해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그런데 매번 이 산이 왜 이렇게 힘든지 이번산행에서도 그랬다.
전에 이 산을 오른 후 이런 비교를 했었다. 발디와(Mt. Baldy) 윌슨(Mt. Wilson)의 차이.
1. Mt. Wilson은 등반표고차(Elevation Gain)가 4,740ft(1445m) 왕복 15Miles.
2. Mt. Baldy는 등반표고차 4,000ft(1219m)피트 왕복 9.5Miles.
이러니 힘들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한 것이다.



정상엔 남부 캘리포니아의 중요한 천문 시설인 윌슨 산 천문대(Mount Wilson Observatory)가 지금도 운용중이다.
100인치(2,540mm) 천체 망원경은 한 때 세상에서 제일 큰 망원경으로 유명했다.
이상곤회원에게 그거 찍으러 갔다 온다고 후미가 올라오면 전해 달라고 했다.
바삐 천문대를 한바퀴 돌았다.
허블블망원경과 지금도 우주에서 핫하게 뜨고 있는 제임스웹 망원경이 이 천문대와 연관이 있다.
언제 힘들기만 한 윌슨산이 재미있는 사연을 품고 있다는 걸 알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늦게 합류한 총무부부가 오란차 캠프까지 산행을 한 후 뒷풀이 자리를 마련했다.
말이 나와 말이지만 준김총무의 엄마 ‘촉’이 우리를 감동시켰다.
근처 마땅한 뒷풀이 장소가 없는 걸 잘 알기에 먹을거 마실거를 바리바리 싸 온 것.
덕분에 윌슨의 신록이 더 싱싱해 보였다.
문득 친척보다 더 자주만나는 회원들이기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는 가족이 되어 가는 중은 아닌지.




보너스로 한국 남도 기행 중 주작산에서 찍은 사진 한 컷을 올린다.

시간이 되면 이런 사진과 봄도다리 쑥국과 청산도 서편제 풍경.
그리고 상다리 뚝 부러진 남도 횟집 사진과 해창 막걸리도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