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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Mt. Lowe 에서의 회동

2008.06.03 03:15

민디 조회 수: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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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간 만에 센티멘탈한 감정에 빠지고 싶어서  인지,
스스로 버림을 받았다고 주장들을 하고 있었다.

   퍼밋이 충분치 않아 위트니 행 티켓을 못 받은 여자팀은
자신들의 처지를 너무도 애처롭게 여기게 됬다.
  퍼밋만 있었으면 정상을 가볍게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큰소리들을 냈다. 

        금요일  저녁.  
     본인이 이미  짤린지도 몰랐던 순진 무구한 애옥여사,
상황 버섯에 인삼까지 넣어 정성 스럽게 차를 다렸다.
 잘 다려진 차를 쟁반에 바쳐 남편께 드리면서,
  "저희 여성들 운전 해 주실 기사 양반 , 드시고 힘 내 주세요오. "
  뜨악하게 바라 보시던 기사님.
 "부인  , 이게 왠 황당 시츄에이션이오.  당신들끼리 운전해서 가야하오.
 곰도 안 잡아 갈 나이들이 되었으니 알아서 호수까지 산행들 하시오."

    그제사 모든것이 잘못 되어 가고 있구나 알아차린
  애옥 여사  급 순종하며 배낭에서 본인 몫의 밑반찬들을 주섬주섬
꺼내는 것으로 말 없이 섭섭함을 대신한다.
   그리고 여성들을 규합해서 일요일 산행을 하기로 굳게 결심한다. 
    파사디나  에코산 정상의 호텔에 가서 맜있는 밑반찬으로 달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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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동지 여섯이 레이크 애뷰뉴 끝자락에 모였다.
각자 먹을 것을 나누어 지고 쉼없이 가볍게 에코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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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우리의 송총무님이 누구인가 !
 근교에 높은 산 14좌를 모두 등반 하신 전설적인 산악인이자,
 선배인 나를 제치고 총무님으로 먼저 출세하신 분이 아니던가.

  "시방 우리가 예서 맜있는 밥이나 먹고 소풍 놀이나 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 회원들은 위트니 산 정상을 향해 힘겹게 등반하시고 계신데, 우리도
동참하는 자세로 좀 더 올라가면  엘에이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정자가 나오니
게 까지는 갑시다."

   모두가 따랐다.
점점 내리쬐는 햇빛에 아직도 시차를 극복하지 못한 내가 헐떡였다.
 게다가 밥과 반찬이 이산가족이 되어 있고, 내가 그만 중요한 밥을 가지고 
가고 있어서 힘차게 올라 가던 선두 그룹이 출발로 부터 6마일 쯤 지점에서
에코산 호텔로 회귀하기로 결정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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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하얀 식탁보를 깔고 진수성찬을 하였다. 화제는, 남의 걱정(가십) 을 필두로
꼬리를 물고 무궁무진 하였다.  특히  애옥여사는 미국내와 해외를 넘나드는 각종
 엔터테인 소식의 '짱' 으로  등극하셨다.  박사 보다 한 수 위인 장사를 왜 잘하시는지
 그녀 만의 감각을 보여 주셨다.

     부끄럽게도 나는 그 중 제일 먼저 산악회에 입문한 선배 였는데 딱히 내세울 게 없어서
이사람 저사람하고 말 다툼한 무용담을 자랑했는데,     "쟤, 뭐야.?"   라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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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홈피 관리자이자 찍사 태미회원 나풀나풀한 목소리로
 " 그래도  정상 사진을 찍어야지요."
  그때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기록될 말을 날리신 미세스 유 회원님,
  " 여기가 정상은 아니고,  '비정상' 이지요."

  통쾌! 상쾌!  유쾌!

 모두 대굴대굴  구르면서 웃어서   역류 될 정도로 너무 많이 먹은
위 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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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맞춰 재잘재잘 하산 하였다.
애옥여사님 " 오늘 하루 완조오니 내가 쏜다."

  입가심으로 냉면과 빈대떡과 만두를 먹었다.
오늘 내 다이어트는 꽝이 되고 말았고, 은근히  이 디너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잠잠하지만, 언제든  활화산이 되어 그 기사양반에게 
돌진하여 혁명을 일으킬지도 모를 여성 회원들의  입 막음이 아닐 까 하고.

  애옥여사님 !  그대 양처 맞다니까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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