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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봄비 속에 세월은

2006.04.02 03:23

태미 조회 수:584





밤새 내리던 비도 이제 멈추었다.
비 개인뒤에 내리는 햇살은 그 무엇보다도 싱싱하다.

이런 주말 아침이면 왠지 게으름피고 싶어 뒤치락 거리다가
이런 시간의 자유로움이 좋아 더 일찍 일어나곤한다.

작은 사치로움이 좋다.
좀 비싼듯한 커피를 새로 갈아서  깔끔한 잔에 싱그러운 향내
가득 담아 마시는 이 즐거움.

맑은공기, 밝은햇살, 그리고 싱그러운 커피한잔..
이것만으로도 나는 오늘 아침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다.

옆에있는 사진들을 뒤적이다 지난봄 여행갔던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새로운 봄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리고 서랍속에  묻어두었던 내가 좋아하는 이병주님의 시를
이 아침에 읽는다..



봄비 속에 세월은

                이병주

토닥토닥 내린 봄비에
마음 적셔보며
같이 했던 지난날을 그리려 한다.

언제까지 사랑하겠다고
철부지처럼 매달려 보채던 날들은
활동사진 만들어
마음에 각색해놓고서

아직도 남아 있는
우리의 사랑은
운명의 장난이던가.
세월은 조금씩 허물어 버리고
내리는 봄비로 그리움만 적시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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