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moth 에서 논개 처럼 몸을 날린 이유.
2011.02.27 16:02
아주 오래전 일이다.
아이들이 어릴때, 스키 강습을 받으러 빅 베어를 갔었다.
나도 아이들도 처음, 멋모르고 나도 기세 등등하게 스키를 신고 강습에 따라 나선적이 있었다.
그러나 얼마 안돼어 기진 맥진하여 " 안 할래 " 하고 스키를 벗어 버렸었다.
세상에나 .... 스키가 너무 너무 거추장스럽고 무겁고 .... 수없이 나동그라 저서 진저리를 치고 벗어 버린 것이였다.
그런데.... 수십년후.... 다시 스키를 신다니... ㅎㅎㅎ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스키보다는 평지에서 타는 크로스 컨츄리는 쉽울거라는 생각과
여고시절 겨울 체육시간은 동대문 스케이트장에 가서 스케이트를 타고 체육 성적을 주었기 때문에
왠만큼 탔었던 터라 평지에서의 크로스 컨츄리는 쉬울 줄 알고 따라 나섰는데......
아뿔사 !
스케이트를 탈때는 수평의 얼음에서나 탔었지 언덕을 오르고 내리는 방법은 배우지를 않았지 않은가 !
올라갈때는 그런데로 올라 갔는데..... Down Hill 에서가 문제였다,
세상에나 ~~ 스톱이 안돼는 거였어요 ~~ 스톱이~~
가속이 붙어서 점점 빠르게 달려 내려 가는데 정신이 아찔 했습니다.
그런데........... 더 ~~ 큰일 난 사건.......
내가 서있는 Down Hill 반대 방향에서 거대한 백인 남자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스키를 신고 서있는 트레일이 옴폭하니 파저서 발을 들어 방향을 바꿀수도 없지요 ~~ 스톱은 안돼지요 ~~~
가속은 붙어 점점더 빨리 달리지요 ~~~ 으악 ~~~ 눈앞이 캄 캄 해왔습니다.
앞에서 오는 백인 남자는 날 봤는지 못봤는지 직수그리 수그리고 계속 올라오고 있지......
으짠 다요 ~~~ 이 노릇을~~~
전방 10 미터.... 어라 ~ 전방 5 미터......
이때 번개 같이 스친 생각 !!!!! 차라리 옆으로 쓰러저 버리자 ~~~
안그러면.... 저 남자와 정면 충돌 하여 대혛사고 나게 생겼으니 ....
그리하여 난, 맘모스 눈밭 설원에서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 같이 ....아니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 같은 비장한 각오로
이를 꽉 ! 물고 눈을 딱 !! 감고 오른쪽 눈밭으로 냅다 !! 몸을 던저 쓰러저 버렸습니다.
악 ~~~
휴 ~~ 살았다 ~~~ ㅎㅎ 저 남자랑 정면 충돌 했으면 어쩔번했어 ~
팔쭉지가 얼얼 했고 오른쪽 궁뎅이 옆이 얼얼 했지만 기분은 다행이다 싶었다..
눈깜짝 할 순간에 결심을 하고 일부러 몸을 던저 쓰러질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묘했다.
어 ? 급하니까... 나도 이럴수 있네 ? 논개가 별거 아니네 ? ㅋㅋ내가 별짓을 다 했어 !!! ㅋㅋ
그런데... 어렵쇼,
이 남자가 " Are you O. K ? " 하고 다가와 손을 내민다.
나는 속으로......
이 나쁜 ㄴ ㅓ ㅁ 아 ~~ 오케이 좋아 하시네!! 나뿐 ㄴ ㅓ ㅁ !! 여자 한테 길좀 비켜 주면 어디 덧나냐 ? 하고 생각 했으나
아이 엠 오케이 ~~ 하면서 내미는 손을 잡고 일어 섰다.
그런데...
내가 일부러 몸을 던저서 쓰러진것을 저 사람이 절대로 모르겠지 ?
쓰러저 주는 바람에 같이 넘어지는 불상사를 방지 했는에.... 이 엄청난 사실을 말은 해야 할것 같았다.
하여......
You know What ???? 하니 " What ?" 한다. 그래서 일부러 쓰러진 이유를 앙칼지게 설명했다.
그리고..." 네가 길 좀 비켜주면 안됐었냐? 했더니....
그가 낄낄낄 거리고 웃으며 하는 말이....
" 너는 저쪽 에서 타야 한다 ' 하고 반대편 트레일 홈파진 곳을 가리킨다.
내가 좌측 통행을 했다는 이야기였다 . 젠장...내가 잘못한 거라는 이야기였다.
" 아 ~ 그러냐 ? 미안 하다. 하고 오른쪽 으로 가서 다시 엉기기 시작 했읍니다.
저 만치 야니가 하늘 하늘 춤을 추듯이 걸으며 올라 오는 모습과
장 회장님이 다소.... 어눌한 몸짓으로 엉기시며 올라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나 했는데...
아구야 !! 이번엔 또 뒤로 제대로 꽈당 !!!!!!!!!!! 자빠지고 말았다.
옴마야 ~~~~ 등뼈가 , 척추가 얼얼 하고 몸이 마비가 돼나 싶었다, 겁이 덜컥 났다.
어 ~~~~ 척추가 마비 됐으면 어떻허지 ???? 한동안 쓰러저 있다가 가만히... 움직여 봤다, 다행히 움직여 진다.
옆으로, 뒤로 된통 자빠지고 넘어지고 나니 만신창이가 된 느낌 " 아이구 ~ 나 안 할래 " 하고 스키를 벗었다.
____ 철퍼덕 않아 있는 모습을 장회장님이 사진을 찍으셨는데.... ____
온 몸 과 등이, 얼얼, 뻐근 뻐근 .... 심상치가 않았다.
스키를 옆구리에 끼고 터벅 터벅 조심 조심 걸어 렌탈 오피스로 갔다.
딱딱한 눈위에 몸을 날리던 용감 무쌍은 철저히 감추고.... 최대한 엄살을 부리며 아푼척 이야기 했다.
" 내가 넘어저서 다쳤는데 Refund 가능 하냐 ??" .
ㅎㅎㅎ Full Refund 를 받아 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포근한 Cafe 로 들어갔다.
예쁜 아가씨에게..." 내가 넘어저서 등이 많이 아푼데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어도 돼겠니?" 하고 물으니..
Oh ! Yes ... What ever you want ! 한다. ㅎㅎ 좋았어 ~ 뭐가 이렇게 만사 형통이냐 ? 혼자 좋아 했다.
벽난로 옆 푹신한 소파에 백팩과 점퍼를 벗어 등을 고이고 길게 기대여 자리를 잡고 않았다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나 싶어 자리값 하느라 이것 저것 계속 시켜 먹었다 최대한 뜨문 뜨문 하게..
Hot apple cinamom wine 2잔 ( 무쟈게 맛 있었음 ) , 핫 코코, 따끈따끈한 칠리를 먹으며....
꾸벅 꾸벅 스르르르~~ 졸기도 해가며...
그렇게 Cafe 에서 몇시간을 혼자 않아 나를 추수리며... 하염없이.... 그대들을 기다렸었구먼요 ~~
다시 없을 아름다운 추억 입니다.
같이 동행 해 주셨던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날씨가 춥네요. 감기 조심들 하세요~
고 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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