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경의 San Jacinto
2012.01.31 16:22
.
..
아름다운 San Jacinto 설경과 멋지게 맛짱을 뜨고 있는 야니 ! 아름다운 설경도 별수 없네.... 야니가 더 멋지다 ~~
여명이 밝아오는 쌀쌀한 새벽. 붉그레한 동쪽 하늘을 보며 집을 나선다.
오랫만에 리더가 된 날.
제일 좋아 하는 코스로 가는 날에 리더가 되어서 더욱 기쁜 산행이다.
어린아이 마냥 케이블 카 타는것도 늘 설래이고...
그러나...
이런 저런 개인 사정으로 두어달 산행 결석을 한 죄로 지리산 둘레길 같이 마냥 불어난 나의 배 둘레가 걱정이다.
12 마일 ... 감당을 할수 있을까 ? 걱정이 태산이였다.
어찌된 노릇인지 늘 후미에서 나홀로 걸어가는 나,
다른 Trail 과 달리 개마고원 같이 광활하게 퍼저있는 지형이 은근히 걱정이다.
동서남북 구별 못하고 옆길로 새버리면 어떻하나.....
출발전 리더의 한 말씀에 앞뒤 대원과 떨어지지 말고 조심 하시라고 안내까지 했건만....
정작 홀로 걸은 건 나, 처음부터 끝까지 나 홀로 걸었다.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나의 발자국 소리를 벗 삼아, 졸졸졸 흐르는 골짜기 냇물 소리를 들으며 ... 하염없이 나 홀로 걸었다.
벌거벗은 나목의 겨울 나뭇 가지가, 덥고 있었던 흰 눈을 이제 막 털어 낸 양 , 깨끗한 애기 속살같은 색갈을 띠고 있고
봄이면 피어날 새순이 수수 알갱이 만하게 붙어 있다.
어느 시인의 싯귀가 생각 난다.
" 벗꽃 나무 가지를 꺽어 봐도
그 속에 꽃 봉오리가 보이지 않으나
봄 이면 어김 없이
그 가지에서 벗꽃이 피어 나는 구나 "
얼마 안있어 저 가지에도 파릇한 새순이 자라 나겠구나...
문득 문득 두려움이 밀려 오는 적도 있었지만
홀로 걸으니 마음이 차분하여 설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까 ? 위대한 자연에 경외감이 솓는다.
" 지금 이 순간까지, 나를 있게한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함이여 ! "
Mt. San Jacinto,
거대한 낙낙장송 숲, 그리고 여기 저기 나뒹구는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함께 어우러진 경이로운 풍경,
수수 만년전, 도대체 무슨 일이 이 산에서 벌어진 것이냐 ?
저 거대한 바윗덩이들이 땅에서 솟아 올라 왔을까 ? 아니면 하늘에서 쏱아저 내려 왔을까 ?
내 머리로는 가늠할 수도 , 설명 할수도, 상상도 못하는 일이 벌어젔나 보다.
어느한 곳은 거대한 거북이 같은 바위들이 한 방향으로 어디론가 기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
내가 우리집 장식 거북이 21 마리를 조르륵 진열해 놓듯이... 신이 바위를 가지고 놀았나 보다 .
널부러진 바위 틈새에 비집고 우뚝선 장군 소나무, 이 또한 기특하고 놀라와 늘 나를 생각에 잠기게 한다.
오늘의 리더 인 나, 체면을 세워 보려고 기를 쓰고 정상 돌진을 시도해 봤으나... 쌔들까지가 나의 한계였다.
중간 지점 쯤 일까 ?
차가운 샘물을 떠서 목을 추기고 눈이 점점 많아지는 길을 걸으며 ,
기를 쓰고 쌔들에 도착하니 회원 한분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휴 ~~ 이제 살았구나 ~~
안심하고 또 다시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
얼마 쯤 걸었을까? 하산하는 사람에게 시간을 물으니 12 시 20 분 이란다.
그러면 정상팀은 이미 점심이 시작 됀 시간 .... 길가에 홀로 않아 점심을 먹고 발길을 돌려 하산을 했다.
이제는 확실하게 기억이 되는 길.... 푸덕 푸덕 눈을 밟으며 자신있게 걸는다.
모두 모두에게 감사 하며 신나게 걸었다.
배둘레야 없어저라 ~ 하며 걸었다.
그러나 ...
가끔 문득 문득 무서워, 누군가와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용감하게 걸었다.
언제쯤 일까 ?
우리 산악회 대원들 같이 날쌘돌이 , 날순이 같이 축지법을 터득할 날...
오랫만에 같이한 시간들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고 명희
. Of Course 그대들 모~두도 멋지십니다.
.. 정상 사진을 볼 때마다 늘 ~~ 아쉬움......... 내가 없다 ! 입니다.
.. 다음엔..... 지도 낍니더 ~
..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뒷 배경 나무에 하얀 산신령이 함께 했네요.
모두 모두..... 새해 홧팅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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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2012.01.31 18:44
-
mary
2012.01.31 18:50
.. 푸른 하늘과.. 쭉쭉 빵빵 소나무와 묵직하고 말이없는 바위.... 조화가 기막히게 아름다운 산입니다
. 좁은문 이였습니다. 기억 하실까 ? 지나들 가셨는데..
...
..
.. 저 나무에게 미안 하지만...
나무 둥지에 길게 길게 뻗어 있는 죽은 가지가 꼭 검은 뱀이 나무 둥지에서 삐지고 나온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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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2012.01.31 18:53
. 행복한 모습들 이십니다. ...
. 막강한 팀이 새로 오셨다네요.. 반갑습니다.
.. 멋진 뒷 모습.
. 오늘의 리더..... 걱정이 태산이였습니다. 과연 정상에 합류 할수 있을지... 그러나 역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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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2012.01.31 19:04
. 너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 .
. 아름다운 반석 입니다. .
. 신기하고 멋지고 돌틈에서 저토록 긴세월 버티고 자랐으니... 기특 하고... .
. 긴긴 세월의 흔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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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2012.01.31 1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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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나가니 새 얼굴이 많이 보였다. 반갑습니다.
. 회장님의 지시.... 길 조심 하십시요.
. Mr. 백 ... 너무 행복해 보여여 ~~ ㅎ
. 야 ~~ 신난다 ~~~ 케이블 카 ~ 탓다 ~~
. 활기찬 그대들의 모습.... 늘 일상에도 그렇게 활기찬 하루 하루 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