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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몬테크리스토 LOOP

2022.02.28 13:52

관리자2 조회 수:152

이번 워터맨에서 변경된 산행에는 8분이 참여했습니다.

매번 오르고 내린 퍼시피코 기존 루트를 변형하여 오르기로 했습니다.

 

팬더믹 덕분에 이 산동네를 손금 보듯 알고 있는 J김 회원이 있어 가능했던 일.

잘 키운 회원 한명, 열 회장 안 부럽다~!”는 새로운 속담이 생겼습니다.

그는 산쟁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산, 새로운 루트를 개발해 냅니다.

 

좀 더 길고 재미있게 산행을 하려면 입산과 하산 지점이 달라야 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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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피코를 갈 때마다 스쳐 지났던 몬테크리스토 캠프그라운드.

그곳에 차를 한대 세워 놨습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밀스 크릭 주차장에서 퍼시피코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산행때마다 봤던 거미줄처럼 얽힌 소방도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꾸준하게 고도를 올려 새들에 도착하였습니다.

퍼시피코를 가려면 왼쪽으로 가야하지만 요번엔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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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르는 화강암 산(Granite Mountain·6555피트)은 정말 정상이 화강암 바위였습니다.

 

거기서 다시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소방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등산객을 오롯이 우리뿐이었습니다.

호젓한 산행도 좋았지만 사방이 툭- 트여 360도 훌륭한 조망도 일품이었습니다.

 

두 번째 봉우리 라운드 탑(Roundt Top·6316피트)은 펑퍼짐한 정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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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클럽에서 선정한 캘리포니아의 250개 봉우리가 있습니다.

그 기준이 5000피트 이상으로 알고 있는데 두 봉우리가 해당될 것입니다.

 

소나무가 근사한 그늘을 만들어 준 곳에서 점심을 먹고 마지막 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내리막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50도는 넘는 가파름에 미끄러지지 않으려 온 몸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위에서 보면 방화선이 흡사 만리장성처럼 산등성이를 구불구불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물코 같은 방화선도 그렇고 이정표 하나 없는 산에서 GPS독도는 생명입니다.

그리고 ALL트레일 유료회원이므로 다운 받아 온 지도는 첫 산행에선 스승입니다.

 

인적 없고 표시 없는 길이 애매모호할 때마다 독도에 열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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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지도를 읽고 좌표를 확인하는 회원들 모습에서 문득 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도교를 믿고 수행하는 높은 경지의 인물을 도사(道士)라고 부릅니다.

불교 또는 외도(外道)를 불문하고 도()를 행하는 인물을 도인 (道人)이라고도 말합니다.

 

무정스님에 이어 천공스님과 혜우스님 그리고 건진법사는 스스로 도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가짜 법을 썰하지만 우리 회원은 진지하게 독도를 합니다.  

독도(讀圖)는 지도를 읽는 동시에 우리가 가야할 길() 즉, 도를 읽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옳은 길을 찾느라 독도에 열중인 회원들이 바로 길을 찾는 진짜 도인(道人)이 아닐까요?

존재하거나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모든 종교 성인들은 길과 산에서 깨달음을 얻습니다.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매주 빼놓지 않고 산에서 길을 찾는 사람들이기에 진정한 도인이지만 우리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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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특한 상념속에서 Round top 봉우리를 내려 설 때 또 한번 깨달음이 옵니다. 

가파른 급경사에 집중해야지 허튼 생각 하면 엉덩방아를 찧는다는 깨달음.

 

널널하게 걸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던 길이 있다면 한치 앞이 무서운 길도 있습니다.

Round top에서 내려오는 길은 매우 극단적인 내리막이었습니다.

트레킹 폴이 애인보다 더 이쁘고 고맙다는 깨달음도 파도처럼 밀립니다.

 

이번엔 확실히 쉬운 하이킹이 아니라 자신을 시험하는 도전의 산행입니다.

하지만 도인들에게 포기는 없습니다.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이어가니 아이언 봉(Iron Mountain·4954피트)이 보입니다.

하산 길은 그 봉우리를 안 올라가도 되지만 도인들에게 포기는 파계.

 

5000피트도 안 되는 산이 여태 오른 산보다 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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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니 오전 우리가 주차해 놓은 차가 아득하게 보입니다.

 

차에 도착하여 올트레일 독도를 확인한 J김 도인 왈!

“6시간 걸렸네요. 이렇게 빨리 몬테크리스트 룹(Loop)을 해치우다니 놀랍습니다.”

 

캠핑장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나무엔 기생식물 겨우살이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바람이 차가와도 봄이 묻어 있는 걸 압니다.

 

12마일 험한 초행길을 빠르게 끝낸 건 도인들 축지법 때문은 아닐까요.

 

한연홍 도인께서 뒷풀이를 맡아 주셨습니다.

쎄쎄~ 옴~마니 받메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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