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여~ 안녕
2005.03.22 14:52
우선 저를 이곳에다 방방 띄워준 서울지부 선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젠 미국에 돌아 가서 산행을 하더라도 힘들다는 말을 못하게 생겼어요.
평생 못잊을 거예요.
설악산 동계 야간 산행을.
형철씨.
산행 중 제가 그랬지요.
하도 춥고 견디기 힘든 칼바람에 체면이고 뭐고 다 집어 치우고
"이형철씨, 그 눈만 나오는 발라클라바 모자 좀 빌려 주세요."
여명은 밝아 오는데 기온은 더 떨어져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요.
아아, 그런데 그 어렵게 꺼낸 그 말을 형철씨는 못 들은 척 했지요.
"동상 걸리면 형철씨 책임이예요"
오오, 그 말도 못 듣는 척 했지요.
세상에 그 모자를 하나도 아니고 두 깨씩이나 껴 쓸수 있다는 묘기도 놀랍지만, 형철씨 머리에 김이 스팀처럼 모락모락 나와 금 새 고드름이 되는 것을 보며, 하나 벗는 것이 낳겠다는 판단에서 한 말이기도 하고, 물론 그것 하나 나눠 줄 여유도 없는 추위라는 것도 잘 알지만, 밤 새 칼바람 맞으며 꾹꾹 참고 오르다 겨우 말 한, 살려 달라는 애절한 부탁을 외면하다니요.
그래서 저에게 빌려 준 아이젠 한짝을 일부러 잊어 버린 것은 아니랍니다.
두 짝 다 잊어 버려야 주운 사람도 써 먹을 텐데, 한 짝을 남긴 게 주운 사람에게 미안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형철씨. 한짝 남긴 게 고맙지요?.
산장에서 준 꿀 물 맛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다음 미국에 오시면 발라클라바 꼭 빌려 주세요.
한 맺힌 그 모자를 땀 투성이가 되더라도 꼭 쓰고 산행 할 거예요.
다음은 나마스테님. 아니 신영철 선배님.
이 후배를 위해, 죽기 아니면 얼어 죽기 살기로, 젖 먹던 힘까지 짜내고 있던 나를 위해 보여주신 묘기에 감사드립니다.
아이젠을 차고도 미끄러지는 사람 약 올리는 건지, 웃길려고 그런 것인지 아직고 아리까리 합니다.
그 긴 다리로 내려 갈 때 미끄러워 엉거주춤 거리는 모습이 얼마나 우습던지요.
볼 일 보고 뒷 처리를 안 한 사람처럼 어기적 어기적.
정말 의지의 한국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미끄러우면 배낭에 있는 아이젠을 꺼내 차던지 악착 같이 죽기 살기로, 막무가네로 무대뽀로 내려 오며 하던 말 기억해요.
"아이젠 없이 한번도 안 넘어 지는 게 오늘의 목표"라는 말을 요.
그건 제가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한번도 안 넘어 졌다는 인증서 하나 드릴까요?.
다음은 유성모 언냐.
대단해요~ ~
어제 송별식 자리에 앉자 마자 나마스테님과 또 토닥토닥 싸우는 걸 보면서 '이건 전생에 웬쑤'가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네팔에서도 싸우고 미국에서도 토닥거리고, 한국까지 대륙을 넘나들며 토닥거리는 모습을 보며
싸움 끝에 정든다는 말이 뭔지를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말도 안되는 시비에 잘 참는 것을 보며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언냐도 말도 안되는 대꾸를 하는 걸 보며 평생 어울리는 친구사이라는 생각두.
한층 이뻐진 것을 보며 한국 음식 맛이 좋긴 좋구나...하는 생각두.
열심히 산에 다니세요.
정말 꽃피는 봄 산행이 시작 되었잖아요.
다음에 만날 때가지 언냐 안녕.
임흥식 지부장님.
환대해 주신대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도봉산 산행 때 준 장갑 잘 쓰겠습니다.
어제 저녁 송별식 때 먹은 돼지갈비 정말 맛 있었다는 기억도 오래 갈 겁니다.
엘에이 오시면 함지박 곱창으로 복수를 하겠습니다.
.....세시 뱅기 타러 온 인천공항에서 시간이 있어 공짜 인터넷으로 한자 올립니다.
이은숙.
이젠 미국에 돌아 가서 산행을 하더라도 힘들다는 말을 못하게 생겼어요.
평생 못잊을 거예요.
설악산 동계 야간 산행을.
형철씨.
산행 중 제가 그랬지요.
하도 춥고 견디기 힘든 칼바람에 체면이고 뭐고 다 집어 치우고
"이형철씨, 그 눈만 나오는 발라클라바 모자 좀 빌려 주세요."
여명은 밝아 오는데 기온은 더 떨어져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요.
아아, 그런데 그 어렵게 꺼낸 그 말을 형철씨는 못 들은 척 했지요.
"동상 걸리면 형철씨 책임이예요"
오오, 그 말도 못 듣는 척 했지요.
세상에 그 모자를 하나도 아니고 두 깨씩이나 껴 쓸수 있다는 묘기도 놀랍지만, 형철씨 머리에 김이 스팀처럼 모락모락 나와 금 새 고드름이 되는 것을 보며, 하나 벗는 것이 낳겠다는 판단에서 한 말이기도 하고, 물론 그것 하나 나눠 줄 여유도 없는 추위라는 것도 잘 알지만, 밤 새 칼바람 맞으며 꾹꾹 참고 오르다 겨우 말 한, 살려 달라는 애절한 부탁을 외면하다니요.
그래서 저에게 빌려 준 아이젠 한짝을 일부러 잊어 버린 것은 아니랍니다.
두 짝 다 잊어 버려야 주운 사람도 써 먹을 텐데, 한 짝을 남긴 게 주운 사람에게 미안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형철씨. 한짝 남긴 게 고맙지요?.
산장에서 준 꿀 물 맛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다음 미국에 오시면 발라클라바 꼭 빌려 주세요.
한 맺힌 그 모자를 땀 투성이가 되더라도 꼭 쓰고 산행 할 거예요.
다음은 나마스테님. 아니 신영철 선배님.
이 후배를 위해, 죽기 아니면 얼어 죽기 살기로, 젖 먹던 힘까지 짜내고 있던 나를 위해 보여주신 묘기에 감사드립니다.
아이젠을 차고도 미끄러지는 사람 약 올리는 건지, 웃길려고 그런 것인지 아직고 아리까리 합니다.
그 긴 다리로 내려 갈 때 미끄러워 엉거주춤 거리는 모습이 얼마나 우습던지요.
볼 일 보고 뒷 처리를 안 한 사람처럼 어기적 어기적.
정말 의지의 한국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미끄러우면 배낭에 있는 아이젠을 꺼내 차던지 악착 같이 죽기 살기로, 막무가네로 무대뽀로 내려 오며 하던 말 기억해요.
"아이젠 없이 한번도 안 넘어 지는 게 오늘의 목표"라는 말을 요.
그건 제가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한번도 안 넘어 졌다는 인증서 하나 드릴까요?.
다음은 유성모 언냐.
대단해요~ ~
어제 송별식 자리에 앉자 마자 나마스테님과 또 토닥토닥 싸우는 걸 보면서 '이건 전생에 웬쑤'가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네팔에서도 싸우고 미국에서도 토닥거리고, 한국까지 대륙을 넘나들며 토닥거리는 모습을 보며
싸움 끝에 정든다는 말이 뭔지를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말도 안되는 시비에 잘 참는 것을 보며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언냐도 말도 안되는 대꾸를 하는 걸 보며 평생 어울리는 친구사이라는 생각두.
한층 이뻐진 것을 보며 한국 음식 맛이 좋긴 좋구나...하는 생각두.
열심히 산에 다니세요.
정말 꽃피는 봄 산행이 시작 되었잖아요.
다음에 만날 때가지 언냐 안녕.
임흥식 지부장님.
환대해 주신대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도봉산 산행 때 준 장갑 잘 쓰겠습니다.
어제 저녁 송별식 때 먹은 돼지갈비 정말 맛 있었다는 기억도 오래 갈 겁니다.
엘에이 오시면 함지박 곱창으로 복수를 하겠습니다.
.....세시 뱅기 타러 온 인천공항에서 시간이 있어 공짜 인터넷으로 한자 올립니다.
이은숙.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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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이 쥐이나
2005.03.2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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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테
2005.03.23 11:38
은수기님. 잘 도착했다니 반갑수. 오래 살려면 많이 걸어라! 일본 속담이우. 위에 쓴 글 사실 임을 증명하우. 잘 사슈~
유재일님. 메일이 안들어 왔다. 다음에도 야후에도. 확인 바란다. 참고로 a1825d@yahoo.co.kr 로 보내는 것이 좋겠다. -
Edward
2005.03.23 14:31
은숙씨!
한국 가시더니 숨은 제주 나오시는 군요?
앞으로 자주 자주 들어 오시오?
이젠 지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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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이 쥐이나
2005.03.24 03:14
유 선배님! 지치시면 안돼요.
에너지 만빵.. 이 후배의 기 를 들일께요...
받아라 얏~~~
선배님! 화이팅...
일이 많이 바쁘시다고...
돈 많이 버세요. 언니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
dokribgun
2005.03.24 22:53
은숙씨, 서울에서의 마지막날 참석하지못해서 혼네로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설악에서 모자는 벗어주지는 못했지만은 장갑은 새로운것으로 드린것을 잊지말아요!!!!!.
L.A에서 늘 건강하시고.안녕 ,,,,,,,,,,,형철이
-
독립군
2005.03.25 13:28
이형철씨 아이디가 독립군이군요.! 독립군이라면 당연히 모자를 써야지요. 독립을 위해 쓴 모자를 벗어 달라고한 이은숙씨~~ 나빠요~~^^
유재일님 힘 내세요. -
독립군 2
2005.03.25 13:30
호호~ 정말 아랫쪽에 있는 대청봉 정상 사진을 보니 그 모자가 보이네요.
불쌍한 은숙씨는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고 있고.
학실한 사진 증거가 잇으니 꼼짝 못 하겟네요^^ -
은!!!
2005.03.26 18:03
똘띠에 스타가 되어버린 나!!!!
어깨가 무겁습니다~~~ 고의는 아니지만 이왕 떠 버렸으니!!!ㅎㅎㅎㅎ
영! 흥! 철! 선배님들 증말로 고마왔습니다.
L.A에서 곧 뵙게 되기를...(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철! 모자 건은 용서 못하겠지요? 흥?!) -
날라이 쥐이나
2005.03.30 06:20
와! 최고의 리플이네....
철없는 은숙언니 인기 만빵.... 이 여세를 몰아,모아....
얼굴좀 보여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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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다시 봤음...
엘에이에 오면 재민는 애기 많이 해주라...
철있는 동생 쥐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