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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1. 시베리아와 바이칼 호수

2008.08.31 19:01

마로니에 조회 수:947

 
 
 

1. 시베리아와 바이칼 호수


바이칼 호수에서도 트레킹이 가능할까?

참으로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던 의문이었고 그리움이었다.

바이칼과 연관된 전설같은 이야기를 하나둘 떠오르며 누룰 수 없는 갈증은

더해만 갔다.

지난날의 추억이 떠오른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흰백의 설경.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4일째,

눈을 비비며 맞이한 겨울 시베리아의 아침은 하얀 도화지 위에 흔들거리는

개의 점을 연상시킨다.


눈의 무게가 너무 힘겨워 보인 자작나무마저 흰색이다.

작은 차창은 성애가 끼어 흐릿하다.

호호불어 겨우 작은 거울을 만들고 그 거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닥터지바고의 장면이 떠오른다.

라라가 마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급히 2층 창문으로 뛰어올라가

성애가 가득찬 창문을 호호불어 작은 얼음 거울을 만드는 모습,

그 작은 창을 통해 밖을 내려다보는 닥터 지바고는

라라가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음을 암시적으로나마 느끼며 허탈해한다.

그런 마음이 울적함 같은 것일까 ?



무언가 떠난다는 것의 그리움은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볼 수 없으면서도 보내야 하는 가슴 저린 사연은 어디서나 많지만

그게 시베리아이고 보면 깊고 깊은 내면의 갈증을 증폭시킨다.




라라의 테마가 겨울 나지막한 카페에 흘러나올 때,

연인들에게는 떠나고 싶다는 충동과 그 충동의 대상에 대한 그리움이 공통의 주제가 된다.

닥터 지바고, 그만큼 닥터 지바고는 시베리아를 잘 그려내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수 삼일을 달려(정확히 3박 4일) 4일째 되는 이른 아침,

넓은 바다와 조우한다.

그것도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며 만나는 첫 대면이다.

 바다다, 아니 바다보다 넓은 심연이다. 잔잔한 호수다. 아니 바다의 아들 해자다.」



티벳에는 바다가 없다.

넓은 고원에 바다를 꿈꾸는 바다의 아들,

그래서 해자(海子)라 불리는 작은 늪지들이 여기저기 많다.

그런데 유라시아 대륙의 한 중앙 어디로 가든 바다는 수천km나 가야하는데,


이곳에 출렁이는 넓은 물결의 무엇인가 ?


바이칼은 너무 강렬한 상징성으로 이미 시베리아를 대표한다,

바다만큼 넓은 담수호, 너무 맑아서 있는지 없는지 혼란스러운 청청의 호수, 그런 표현이 적합하다.

그 외에도 시베리아를 대표하는 명장면이라면 자작나무 밀림의 타이가 삼림지대,


기원전 스키타이 민족부터 몽골 기병까지 천 여년간 유목민들이

정처도 없고 기약도 없이 만나고 헤어지며 수 천년간 뛰어놀던 대초지 스텝지대,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하나를 꼽자면 무엇이 가장 매력적인 시베리아의 모습일까 ?



개인적인 견해로는 여름이라면 바이칼 호수,

겨울이라면 시베리아 횡단열차,

봄이라면 광활한 스텝의 초지,

가을이라면 색동옷을 갈아입은 타이가 산림지대.




四時四節 특징이 분명하고 사철의 특징이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는 곳,

시베리아 - - ~


벌써 시베리아 여행을 두 번이나 했다.

그런데 산을 오랫동안 다녔고, 산을 좋아하기에 남들은 시베리아에 다녀왔다고 하면

무슨 산을 다녀왔느냐고 둗는다.


이제 그 질문에 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겨울 라라의 테마를 들으며 다시 시베리아에 꼭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우울한 어느 정오,

이번엔 시베리아에서 색다른 것 하나를 더해야겟다고 생각했다.



바이칼에서 트레킹은 가능한 것일까?

그날로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수사관이 범인을 찾아 주변인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두고는

하나씩 지워나가듯 범인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기 시작했다.

너무 멀고도 긴 길이었지만 그로부터 3~4개월이 흐른 후 여행 프로그램이 윤곽이 잡혔다.


꿈결 같은 Cello 모음곡 ♬  





꿈결 같은 Cello 모음곡

  
꿈결 같은 Cello 모음곡 



01.   Saint - Saens / The Swan
02.   Granados / Goyescas - Intermazzo
03.   Rachmaninov / Vocalis
04.   Bruch / Kol Nidrel
05.   Schumann / Zart Und Mit Ausdruck Op.73 - 1
06.   Faure / Elegie
07.   Rimsky - Korsakov / Hymn To The Sun
08.   Tchaikovsky / Valse Sentimentale
09.   Francoeur / Sonata For Cello 8 Piano In E Major - Adagio Cantabile
10.   Debussy / Sonata For Cello 8 Piano - Prologue
11.   Falla / Suit Populair Espague - Nana
12.   Dvorak / Cello Concerto In B Minor Op. 104 - Adagio 
13.   Bach / Cello Suite No.1 - Prel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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