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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겨울 수락산

2007.12.20 20:13

민디 조회 수:658





  "내일 투표하는 날이니 우리 땡땡이 치고 산행이나 하자"
아니 독수리 여권 소지자들이 무슨 자격으로 투표를 논하나?

  재미한인산악회 서울 지부장의 소임을 충분히 하시고 계신
임흥식 회원께서는 산행이 있으면 전화를 늘 주신다.
나는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임선배님은 주중에는 '국선도'로
몸을 단련하고 토,일요일은 꼭 산행을 계획 하신다.
서울에서도 우리 산악회회원과 산행을 하니 어느정도 향수가
줄어든다.

  아직도 전철노선에 서투른 나는 깜깜한 서울 시내를 한 바퀴 유람하고
7호선 수락산역에 한 시간 반이 걸려서 도착했다.제대로 탓으면
삼 사십 분이면 충분할 거리라 한다.
그 곳에는 지난 해 미국방문 중 우리 산악회에 와서 한번 산행을
같이 하신 심선생님도 나오셨다.한터산악회 회장님이시다.
  일행은 뜨끈뜨끈한 꼬치오뎅을 국물과 함께 아침으로 먹고,주섬주섬
점심거리를 챙겼다.임선배님은 따뜻한 전기통닭을 산 위에서 먹게 해
주신다고 몇 겹으로 싸신다.일단 믿어 보기로 했다.

   시작부터 매우 가파르다.저 멀리 보이는 정상까지는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할 것 같다. 너무나 아름답고 수려한 산의 자태가 빨리 깊숙하게
느껴보고 싶게한다. 가는 도중에는 북한산의 인수봉도 보고, 도봉산의 삐쭉삐쭉
솟은 바위들과도 동행했다.기기묘묘한 바위가 많은 수락산에는 홈통바위.꼬끼리바위
제일 정상에는 삿갓 바위라고 이름 지워져 있었다.
가파랐지만  올라가는 데 두시간 정도 정도 걸렸으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바위가 좀 많아서 내려 올 때가 좀 걱정이 되었다.

   양지바른 곳에서 미지근한 통닰을 먹으면서 옆팀의 뜨거운 물 부은 라면을
흘끔흘끔 보았다. 내려 올 때는 장갑을 안 가져 간 나는 본의 아니게(?) 외갓
남자의 손을 수없이 잡아야 했다.

  상쾌하고 뻐근한 산행 이었고, 임선배님이 가장 좋아하는 하산주 장소로 향했다.

산에서 내려오니 우리아들과 생일이 같은(12/19)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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