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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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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회원이 오늘 산행에 참여했습니다.

신새벽 만남의 장소로 달리는 중 가랑비가 내립니다.

 

비 오는 걱정보다 먼저 든 생각.

와우~ 오늘 운좋으면 구름바다를 볼 수 있겠구나.

 

구름바다를 뚫고 솟은 산들이 섬이 되는 놀라운 풍경.

착하게 산 사람들에게 만 가끔 보여주는 자연의 로또풍경.

 

모두 만나 강희남 회원님 차로 카풀을 하고 산행에 나섰습니다.

한가지 기억해야 될 것.

 

기도는 대충 해서 안 됩니다.

주차장 자리하나 비워달라는 우리 기도빨은 꽝.

 

아이스하우스 캐년 주차장이 이미 꽉 차있네요.

스트릿파킹을 갔다 오신 강희남 회원님께 죄송..미안.. 땡큐.

 

오랜만에 유회장 리더로 헛둘헛둘 체조를 합니다.

맥시코 여행을 갔다 온 유회장이 살짝 걱정입니다.

 

3주 산행을 빼먹었으니 오늘 빡신 산행이 부담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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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계곡이 시원한 정릉 닮았네요.

아이스하우스 캐년은 사철 물이 흐르는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을 정릉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오월의 초록 세상에 눈이 시원해 집니다.

 

산야는 온통 초록 세상.

아이스하우스 캐년은 물풍년.

 

그래서 인지 숲의 초록 잔치는 지금 절정이네요.

산행 시작부터 사람들이 많아 트레일이 복잡합니다.

 

주차장이 꽉 찬 대로 등산로엔 사람이 철철 넘칩니다.

 

등산로 곁에 죽은 고사목이 우뚝합니다.

매번 이곳으로 오를 때마다 만나는 궁금한 고사목입니다.

 

기억으로는 십 수년 전 이곳에 산불이 났을 때 죽은 우듬지 큰 나무입니다.

타다만 꼭대기에 목처럼 좁은 부분이 보입니다.

 

언제 저것이 부러질까 벌써 십 수년을 지켜봐 왔습니다.

오늘은 김종두회원에게 그 목 부분을 가리키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목부분이 부러지는 것을 기다리다 우리가 먼저 갈지도 모릅니다.

한국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혹시 저 나무가 주목이 아닐는지 해서 주목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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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바인 샘물에서 물을 채웁니다.

힘든 산행이지만 무게를 줄이려 생수를 두 개만 챙겼습니다.

 

컬럼바인 샘물을 믿기 때문입니다.

내려올 때도 신세를 져야겠습니다.

 

물을 채우다 보니 또 한 생각이 스치네요.

30여년 전부터 만나 온 이 샘물은 달고 차고 변함이 없습니다.

 

나와 주변만 속절없이 나이를 먹고 있다는 사실.

뭐 불만은 없습니다.

 

그게 자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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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아이스 하루스 새들에도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네요.

팀버쪽으로 오르자 사람은 뚝.

 

트레일은 우리 재미한인산악회 전세 길입니다.

갑자기 장난스런 퀴즈가 생각났습니다.

 

팀버를 지나며 우리팀을 스치는 사람이 과연 몇 명 만날까?

110명 앞 뒤, 25명 앞 뒤, 3번 아무도 읍따~!

 

강희남 회원께서는 1. 나머지는 2번 몰빵.

 

생각을 분산하여 힘든 코스를 잠시라도 잊으려는 잔머리.

팀버를 우회하여 다시 새들로 내려는 길.

 

누군가 아기 소나무 새싹에 돌담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기 소나무가 행여 등산화에 밟힐까 봐 배려한 돌담.

 

얼굴은 모르지만 이곳까지 올라온 걸 보면 우리처럼 뚜벅이들이겠지요.

착한 사람들 마음 씀씀이를 보는 것 같아 미소.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생각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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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로 내려서서 운해 감상을 합니다.

구름은 계곡과 사람 사는 도시만 덮고 있습니다.

 

반쪽 운해이지만 그것 역시 때를 만나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무슨 연유인지 이 고개는 지도에 자패니스 새들이라고 나와있네요.

 

이곳부터 고도를 따는 일은 정말 힘든 노가다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한가할 수밖에 없는 트레일이라는 걸 경험으로 압니다.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퀴즈 정답은 2번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힘겨운 오름짓이 시작됩니다.

오늘의 목적지 텔레그라프 봉은 쉽지 않은 산입니다.

 

텔레그라프 봉은 8989피트(2,740m)Three T중 가장 높은 산.

3TTimber, Telegraph, Thunder를 말합니다.

 

모든 아름다움은 고생 끝에 있다는 말은 명언.

힘은 들지만 이 길은 주변 풍경이 좋은 곳입니다.

 

그러니까 텔레그라피라는 이름을 얻었겠지요.

쿠카몽가, 빅 혼, 온타리오와 발디가 파노라마로 한눈에 듭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발디봉 정상에 버짐같이 작은 잔설이 보입니다.

발디는 언제 입산금지에서 해제 될까요.

 

파란 하늘 아래 우리의 북한산 발디는 고고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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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텔레그라피까지 지겨운 지그재그 커브가 몇 개인지 압니다.

마지막 텐더봉 갈림길 커브를 포함하면 24개이지요.

 

그걸 세어 온 유회장이 커브를 돌 때마다 큰 소리로 하나, 둘을 외칩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줄여 나가는 게 힘이 덜 든다는 생각일 겁니다.

 

끝이 없는 지그재그 커브를 돌아 오르는 길.

여태 고작 3명의 뚜벅이만 만났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5명 미만이 될 확률이 높으니 퀴즈 정답은 2번이 될 겁니다.

이제 정상은 코 앞입니다.

 

0.3마일 정도 되는 릿지길 끝에 텔레그라피 봉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정상에 두 명의 머리가 보입니다.

 

그렇다면 5명이니 퀴즈는 우리가 이겼습니다.

그런데 정상에 오르니 두 명이 아니라 세 명이었습니다.

 

만난 사람이 6명이 된 거니 우리가 진 겁니다.

하지만 그 3명은 우리 같이 아이스하우스 캐년으로 온 게 아닙니다.

 

발디쪽 케이블카 있는 방향에서 올라 온 거지요.

그렇다면 우리를 스쳐간 사람 숫자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된다..입니다.

 

누구 대통령 판결 낸 한국 헌법재판소 아는 사람 없습니까?

이건 8명 재판관 전원에게 물어야 할 중대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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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상에서 일어 난 헤프닝 한가지 더.

텔레그라피 갈림길까지 커브를 세었는데 분명히 24개가 맞았습니다.

 

거기에 커브를 5개 더 추가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강혜경회원 주장은 합이 29개라는 겁니다.

 

갈림길에서 정상까지 그 길에 작은 커브 5개가 더 있다는 말.

커브 밑에 커브 없고, 커브 위에 커브 없다는 그녀의 주장입니다.

 

그렇게까지 힘을 분산 시키려 시도를 했습니다만 정말 힘든 산행입니다.

 

등산 시작할 때 약속이 있었습니다.

하산 마치고 키 큰 사람이 뒷풀이를 쏜다고 했습니다.

 

미합중국 국가고시 합격 기념이라나 뭐라나...

하지만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꺼이꺼이 하산을 마치니 늦은 530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맥주 대신 빡센 산행에서 얻은 빡센 성취감을 대신하며 헤어졌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텔레그라피 정상까지는 커브가 29개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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