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Tahquitz 정상의 하얀 집
2008.06.24 05:44

오늘은 전통이란 무엇인가가 확실하게
정리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회원님들의 모습에서
흔들리지 않는 아우라가 아침에 밝은 햇살과 어우러져 보였다.
하루 아침 아니 일 이년에 축적된 게 아닌 것이다.
이제 묵은 장맛이 제대로 날 것 같다.
그리고 그 발하는 전통의 빛을 그 누가 감히 범접할 수가 있겠는가!
새로 만나게 된 회원님들 역시 기존의 회원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준비 된 분들이 모두 같이 하시게 되어 새로운 전통의 동참하시니
더 할 수 없이 기쁘다.
덥다 덥다들 해도 땀이 나는 이 더위가 좋다.
날씨가 더우면 입맛이 좀 떨어질까 하는 기대가 있고,
땀이 많이 나 몸에서 수분이 빠지면 체중계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을 까
하는 기대 또한 은근히 해 본다. 그래서 산행중 더위정도는 아랑 곳 하지
않을 내공이 생겼다.

오늘 가는 산행지인 Idyllwild 지역의 Mt, tahquiz peak 는 울창해서
그늘 진 오름을 할 수 있어 아주 좋았다. 요사이 더위로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가는 내내 시원한 남새바람이
땀을 식혀주어, 모자를 자주 벗어 머리를 바람에 말릴 수 있었다
엘에이로 부터 좀 거리가 있으니
자주 가볼 수 있는 산은 아니지만 , 유명한 약수터를 지나면서 ' 아! 여기지?'
하고 기억되어지는 곳이다.
도착해서, 파킹랏 바로 앞에 보이는 애기요세미티 같이 보이는 돌산을 보며
슬픈 전설을 듣게 되었다. 그 곳에서 두분 산악인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윈인 모를 추락을 하셨다는 안타까운 얘기다.
그래서 묵념을 하고 잠깐이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토요일에 아들과 함께 발디산으로 전지 훈련을 다녀오신 애옥 여사와
나 또한 그리피스공원에서 전지훈련(?) ---뙤약볕 이어서 힘들었다 --- 을 받은
처지를 핑계로 쉬엄쉬엄 올랐다. 보이는 돌산과 슬픈얘기를 섞어 듣고는
어려운 코스구나 하고 지레짐작을 하여 가는 데까지 가보자 하였다.
선두 그룹은 어느 덧 정상에 도착 하였다는 메세지가 라듸오에서 흐르고 있다.
가는 길은 싱그럽고 완만하여 과연 게인이 3100 ft. 일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갈라지는 곳에 재미한인 산악회 로고가 새겨진 노란 리본을 매달아 놓으셔서
길잡이로 아주 좋았다. 점심도시락을 풀지 않으시고 기다리시겠다는 20명의
감동에 힘 입어 다리에 채찍을 가했다. 드디어 커다란 바위를 헤치고 지어진듯한
정상의 하얀 집에 도착했다. 하얀집 안의 살림살이도 꼬치꼬치 다 참견하고,
360도 뷰를 보면서
레인져 대신 산불 체크도 해 주고 보람되게 하산을 하였다.
오늘의 리더이신 장군님이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 두라고 일렀지만,
나는 내심 하산 후 뒤풀이 때 많이 먹으려고 먹는 시늉만 하였다.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그 마을의 운치, 맥주와 피자가
잘 어우러진 식당에서 장군님이 웨이터가 되었고
기꺼이 세자리 숫자의 계산을 하셨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저녁 내기가 시작됐다. 예의 그 기사양반 한 분과
네 명의 사모님이 오늘의 산행거리를 놓고 실강이를 한다.
여자들은 체감거리가 10.5 마일 이상이라고 계속 우기고, 남자 분은 절대로
9마일이 넘지 않은 체감거리 였다한다.
특히 정상의 하얀 집에 감격스레 오르신 애옥여사는 분명히 십마일 이상
걸어서 올랐다고 믿고 싶으셨고, 내기에 져서 저녁을 사도 좋지만 십마일
이상 걸은 것으로 하고 싶어 하셨다.
기사양반과 여사는 주머니 돈이 쌈짓돈인지도 잠깐 잊으시고
반대편 위치에 서 계신다.
'그런데 내려오는 길이 발디 보다 많이 짧은 것 같애' 라고 송총무님이
하시는 말에 은근히 자신들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일단 시원하게 냉면을 먹고 증명은 나중에 집에가서 다시 하기로하고
여자팀 대표로 태미의 카드를 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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