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도인 권자본 두루마리 특별전
2025.06.19 08:43
지난 일요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자리한 선생님의 제자 거량 김종헌 대표님이 개관 하신 오라틱스 겔러리를
다녀 왔습니다.
화랑 안에 2개의 룸에는 마치 선생님의 작은 기념관 처럼 선생님의 작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우선은 옛날 인사동에서 운영 하셨던 서실 임지헌 이라는 현판이 눈에 들어왔고 그곳에서 애제자 거량께서 선생님의 작품을 해석 정리정돈 하고 계셨습니다.
제1실은 임지헌과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었고 옆방에 전시실 또한 둘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전시실과 선생님의 여러작품을 특별히 편집하여서 한 액자에 전시하여 놓은 특별 전시실이었습니다.
저희들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신 대표님께서는 거의 두시간 동안 선생님에 대해서 학문적인 깊이와 작품에 대해서 그동안 궁금하였던 것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제자로서 운명처럼 모셨던 선생님의 흠모와 존경심에 대한 말씀은 저희 일행에게 깊은 감명으로 다가 왔습니다.
관람을 하고나서 위대한 스승의 업적은 제자로 부터 온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크라테스에게는 플라톤, 공자님에겐 맹자, 모짜르트에겐 쾌헬, 전시회를 보면서 소지도인에게는 거량 이라는 애제자는 분명히 이런 관계라 여겼습니다.
우리 동시대의 몇 안되는 마지막 선비이신 거량과 같은 출충하신 제자분이 계서서 선생님의 학문과 작품은 앞으로 더 빛나고 고이 간직되리라 사려됩니다.
음악을 좋하셨던 공자, 공자님께서는 음악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라 하셨는데 말씀대로 소지도인께서는 성악도 테너로서 수준급이라 하셨고, 국전에 안나가신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 해 주셨습니다.
소지도인 께서는
"서예란 선비가 학문과 더불어 스스로 즐기며 수양하는 예술이라 말씀하셨고 국전심사원들이 자신보다 글씨를 더 잘 쓴다거나 서예에 관한 더 높고 깊은 안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 되지않는 사람에게 작품을 내고 심사를 받는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고 하셨고 그런 까닭에 초야에서 그저 좋아하는 글씨를 즐겨쓰시면서 맑고 밝게 살기만을 원하셨다고 말씀 하셨다 합니다",
거량 대표님의 설명을 거의 다 듣고나니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저렇게 다시 태어난다면 사람의 죽음은 끝이, 끝이 아니라 여겨졌습니다.
선생님이 귀하게 여기셨던 사자성어 "유삼분심" 인생의 70% 바보로 살으라 하셨고 30% 죽음과 싸우라 하셨는데
글을 쓰면서 잠시 "바보"에 대하여 단상을 하면서 쳇 GPT로 바보를 검색하여 보았습니다.
"바보는 단순히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세상에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지혜를 거부 하거나 초월한 사람 어리석어 보이지만 진실한 인간성과 신적 가치를 실천하는 존재"
즉 인문학적 바보의 정의란?
"자기 이익보다 진실을 택하고 손해를 감수하며, 사랑과 순수함을 실천하는 사람, 이성보다 감성, 계산보다 직관,
지식보다 존재의 진실은 추구하는 사람"
선종 하시기전에 투병 하시면서 자기자신을 바보라 여기고 바보라 불러 달라고 청하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말년에
바보산수를 그리시면 마지막 화가의 열정을 불태우신 운보 김기창.
한세기를 학문과 서예에 혼신을 다 하신 참 바보 소지도인.
사람이 아무리 잘 살았어도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지 못하면 다 헛된 것인데,
소지도인께서는 마지막 동자체로 아름다울 "美"자를 쓰시고 소천 하셨는데 왜 쓰셨는지 이제서야 조금이나마 이해 되었고 죽음마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일간지 중앙일보 1면과 2개의문화면에 총 3면에 실린 선생님 사진과 기사입니다.

선생님의 마지막 동자체 '美'자이고 옆에 오른쪽 아래 "판전"이란 글씨는 돌아가지기 이틀전 추사선생님의 마지막 동자체 '판전' 이고 강남 봉은사에 현판으로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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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권 서울지부장님과 중산의 건강한 모습도 보너스네요.
어느 회원께서 올리셨는지 복 받을 실 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