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2006.08.20 14:38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 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 법정스님 -
댓글 4
-
나마비구
2006.08.21 18:02
-
보리밭
2006.08.21 23:41
맞아요. 그거 놓으면 사람이 아니죠. 부처님이죠.
사람은 사람일수밖에 없는거죠. -
한영세
2006.08.22 04:44
"집착"은 원래 "사랑"과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다만 어리석음의 한 표현일 뿐이겠지요. 만약 누구라도 사랑하는 대상에게 집착이 있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
김 성진
2006.08.22 11:58
얼마전 Chapman Trail을 혼자 내려 오다가 Cedar Glen에서 솟아 나오는
차가운 맑은 샘물이 너무 좋아 한참을 바라 보았는 데 그 보다 더
마음을 맑고 청량하게 씻어 주는 좋은 말씀입니다.
지난 일요일 Baldy 산장에서 내려오다 만난 개울가의 큰뿔 산양의
점잖은 모습 만큼이나 마음을 잔잔하게 아을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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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을 놓아라'는, 결구가 가심을 치는 군요.
그거...놓으면 그기 사람입니껴?
부처님이지^^